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2부 - '화산지형 활용한 국제관광지' 우다롄츠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2부 - '화산지형 활용한 국제관광지' 우다롄츠
기묘한 각종 화산 원형 살려 관광명소화
세계 3대 광천수·화산박물관 치료·요양 목적 찾는 이 많아
  • 입력 : 2014. 09.01(월) 13:18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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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화산지형이 잘 보존된 우다롄츠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제주도와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우다롄츠는 화산지형을 활용한 국제관광지이자 중국 내에서도 화산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는 곳이다.

지질학적으로 우다롄츠에는 14개의 화산과 2개의 용암동굴, 그리고 용암 바위들로 이루어진 드넓은 용암대지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 용암대지는 석해라고 알려져 있으며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굳은 용암이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암동물원과 비양도 애기업은 돌과 흡사한 용암굴뚝도 우다롄츠의 명물로 꼽히는 곳들이다.

무엇보다 우다롄츠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은 1720~1721년에 분출한 라오헤이산이다. 이곳은 제주의 오름과 매우 흡사한데, 움푹하게 패인 분화구에서 금방이라도 용암이 솟구쳐 나올 것처럼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또 여름이 되면 흔들리는 배에 몸을 맡겨 산구호(山口湖)의 맑은 물위를 노닐 수 있고, 가을이면 여러 가지의 빛깔로 곱게 치장한 산과 그 고운 빛깔을 그대로 품은 물이 더없이 맑기만 하다. 겨울이면 드넓은 광야가 온통 은빛으로 가득해 눈 속에 묻힌 호수는 마치 수정궁을 방불케 한다. 이 뿐만 아니다. 우다롄츠에서는 무더운 여름철 얼음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겨울에는 푸르고 울창한 수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다롄츠의 물에는 사람의 몸에 좋은 미량원소가 다량 함유돼 있어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규산질 철, 중질 탄산칼륨 마그네슘을 함유한 우다롄츠의 광천수는 '선취안(神泉, 신의 샘)', '성수이(聖水, 성수)'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비쉬(VICHY) 광천, 러시아의 북카프카즈 광천수와 더불어'세계 3대 냉천(冷泉)'으로 불리고 있다.

우다롄츠 풍경명승구가 국내 관광객들에게 생소할 지 모르지만 이웃 러시아인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곳이다. 이들은 우다롄츠의 화산지대를 여행하러 온다라기 보다 주로 치료나 요양을 목적으로 찾는다. 세계 3대 광천수와 함께 숲, 청정한 공기 등이 어우러져 우다롄츠 풍경명승구 내에 유난히 '요양소'라 이름 붙인 숙소가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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