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읽으니까 청춘이다

[하루를 시작하며]읽으니까 청춘이다
  • 입력 : 2014. 09.25(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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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때로는 차가운 지성의 언어로 깨달음을 일깨워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가 큰 울림을 주었었다.

지난 6월엔 '배우니까 청춘'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석학 7명의 공부고수들의 공부론이 신문에 실려 눈길을 끌었다. 배우니까 청춘? 이 메시지는 학생뿐 아니라 성인들을 포함한 우리 사회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란 배움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세우는 일이니 얼마나 희망적이고 아름다운가. 지난 날 우리 어버이들의 못배운 한이 우리 교육열을 지피고 오늘의 발전을 이룩한 사실에 세계는 주목한다. 다만 현재 우리 공교육이 입시교육의 병폐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래도 교육은 우리의 희망인 것이다. 배움이라는 지식욕은 어떤 고픔보다도 절실하고 아름답다.

요즘은 가히 배움의 시대라 할 만 하다. 조기 퇴직이나 취업 준비, 자기 계발을 위한 배움으로서의 평생학습 활동이 활발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학원, 대학의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도서관, 주민센터 등 여러 기관 단체에서 개설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이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성숙하고 우아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배움의 현장을 보면 젊은이 못지 않게 어르신들 참여도가 높다. 성인을 위한 교양이나 취미, 오락, 건강 관련 프로그램들은 그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삶의 보람을 높여준다. 젊게 사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그러니 '배우니까 청춘이다'라는 찬사가 따른다.

청춘! 가슴 뛰는 말이다. 고교시절, 청소년시기의 기상을 강조한 민태원의 '청춘예찬'은 얼마나 감동이었던가. 훗날 읽은 박민규의 '푸를 청, 봄 춘'의 청춘은 또 어떤가? 고목에도 봄이 되면 새로운 기운을 받아 꽃을 피우듯이 배움으로써 젊어지고 인생 꽃을 피우려 노력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결코 늙은 게 아니다. 그래서 청춘이라는 말이다.

한양대 정민 교수는 공부의 방법으로 독서를 강조한다. 그는 '오직 독서뿐!'이라는 저서에서 이덕무나 박지원 등 옛 지식인들의 독서사례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부법을 파헤친다. 예로부터 읽기는 학습의 시작이요 중심이다. 몰입독서야말로 독서의 백미다.

특히 세종의 독서는 정평이 나 있다. 눈병이 날 정도로 책에 몰입하니 부왕께서 독서를 못하게 서책을 감춰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임금 자리에 오른 후엔 집현전을 중심으로 문풍을 일으키고 세계 최고의 문자 한글 창제가 바로 세종의 독서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번 지구상 세계의 문자 콘테스트에서 한글 훈민정음이 1위, 인도어 2위, 영어 알파벳이 3위란다. 뿌듯한 일이다. 이 외에도 퇴계나 율곡, 연암이나 다산, 추사 등 선조들의 독서로 이룩한 문화적 정신적 자산은 그 가치의 해량조차 불가하다. 많은 지식인들의 독서 인생, 그 성공사례를 들자면 필설로도 모자라다.

책 속엔 인류가 걸어온 길이 있고 인류문명사가 축적되어 있다. 우리는 책에서 지식을 얻고 지혜로 승화시킴으로써 우아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책 읽는 사람은 언제나 생각이 젊고 아름답다. 그래서 읽으니까 청춘이다.

이 가을, 독서로 내 인생을 빛나는 청춘으로 가꿔보자. <이경주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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