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경기에서 1위를 한 한국의 손연재가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메달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연재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시상식서 '금빛 눈물'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한국에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손연재는 2일 오후 6시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곤봉 18.100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연재는 이어 리본 18.083점, 후프 18.216점, 볼 17.300점을 합쳐 총점 71.699점을 획득했다.
볼 종목에서 약간의 실수로 유일하게 17점대를 받긴 했지만 손연재의 금메달 사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손연재는 이번 금메달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과 2012 런던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씻어낼 수 있었다.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의 덩썬웨는 리본 17.483점, 후프 17.583점, 볼 17.400점, 곤봉 17.866점을 합쳐 총점 70.32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총점 68.349점을 얻은 우즈베키스탄의 아나스타샤 세르드유코바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이날 시상식에서 금빛 눈물을 흘려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손연재는 시상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리니까 고생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던 것이 생각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 금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헉 손연재 금메달 땄구! 세상에 내 생애 안에 한국 피겨 올림픽 금메달과 체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보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허구헌날 30등 해서 예선에서 굴러떨어지던 나라가", "손연재에게 악플다는 분들 비난보다 격려와 응원 부탁드려요", "피겨나 체조나 채점에서 예술성이라는 게 주관적인지라 판정시비야 늘 있지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경기에서 한국의 손연재가 공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경기에서 한국의 손연재가 사뿐사뿐 곤봉 동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연재 금메달' '손연재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