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선임… "잘 이끌겠다" 소박한 포부

두산 김태형 감독 선임… "잘 이끌겠다" 소박한 포부
  • 입력 : 2014. 10.23(목) 17:15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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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형 SK 배터리 코치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김태형 감독 선임… "잘 이끌겠다" 소박한 포부

두산이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 베어스는 부임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송일수 전 감독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김태형 감독을 21일 선임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원을 포함해 총 7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10대 감독으로 추천해준 두산 베어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 두산 베어스를 잘 이끌어 가겠다. 소감은 담담하다. 내년에 많이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또 "밖에서 본 느낌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느낌이 잘 안 보였다. 물론 성적과도 관련이 있지만 구심점이 되는 사람이 선수들에게 분명한 목표를 보인다면 그런 모습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감독일 때는 '소통'을 중요시 해야 할 것 같다. 감독이 꼭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선수와 스태프가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자신의 롤 모델로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김경문 현 NC 감독 등 전 베어스 사령탑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1990년 OB베어스에 입단한 김태형 감독은 2011년까지 22년간 두산베어스의 주전 포수와 배터리코치로 활약했다. 뛰어난 리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1995년과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팀의 주장을 맡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편 두산에 이어 SK도 김용희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기아는 선동렬 감독을 재선임했다. 한화와 롯데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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