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소방관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성원을

[하루를 시작하며]소방관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성원을
  • 입력 : 2014. 11.26(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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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한 적이 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사이렌 소리를 내며 구급차와 소방차가 어디론가 달려간다. 무심코 미국에서 존경받는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서슴없이 소방관이라 답을 한다. 그 이유는 목숨과 재산을 지켜주기 때문이란 부연설명까지 해주었다. 정말 의외였다. 아니 그 정도는 다 아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어떤가? 생각은 늘 그렇지만 현실은 많이 달라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같은 대형사고가 많아 안전문제가 강조되고 이에 따른 소방 조직이 개편되는 아픔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전 의식은 어떠한가? 모양새는 바뀌어도 행동이나 생각은 그대로인 것 같다. 그래서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지만 우리의 안전과 행복 지킴이인 소방관의 업무에 대해 일부분이지만 재조명하고 싶다.

각종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의 댓글을 보면 소방관들이 하루종일 빈둥대다가 한 두 번 출동하면서 월급을 받아간다고 비꼬는 이들도 있다. 이는 소방의 특성과 업무를 너무 모르고 하는 말들이다.

소방관은 대기중 출동명령을 받으면 즉시 화재현장으로 출동한다. 늘 죽음과 마주하는 현장에서 필사적으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한다. 진압 후에는 인명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좀 더 빨리 진압할 수 있었는데 하는 허탈감과 피로감에 한동안 멍한 모습들이다.

구급출동은 또 어떤가? 구급대원 2명이 출동하는데 운전원 1명, 전문구급대원 1명으로는 현장 활동하기에 부족하다고 본다. 응급환자 발생시 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출동대원 2명이 현장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담과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따라서 구급대원 인원을 충원하여 3명이 출동을 하게 되면 나머지 1명은 현장의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구급대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환자에게 보다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가끔은 술을 마시고 처치 불가능한 상태에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에게 인계하는 식의 신고는 자제해야 하며, 단순 만취자 이송시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폭언하는 일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구급대원의 의욕마저 떨어뜨린다.

그리고 소방 업무는 화재진압, 구조, 구급의 현장 활동뿐만 아니라 많은 소방대상물의 관리, 기초안전장비 보급, 각종 소방훈련 지도, 소화전 및 인명구급, 구조함 관리, 자신의 소방전술 훈련 그리고 행정업무까지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란 실정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 지금은 생활안전(문 개방, 벌 및 뱀 퇴치, 반려동물 안전조치, 가스안전 등)까지 소방관이 맡고 있다. 이런 소방관들의 노고를 감사히 생각한다면 소방관들은 보람과 긍지를 갖고 우리 곁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본다.

끝으로 현재 소방관이 가장 바라는 것은 국가직화이며 이는 열악한 장비, 부족한 인력 확충은 물론 근무여건과 복지후생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소방조직이 복잡다단한 이 사회의 모든 재난을 예방하고 책임질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우리자신이 먼저 문제점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행동하고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발생시 소방대원이 신속한 화재진압, 구조·구급한다는 절대적인 신뢰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길 바랄 뿐이다. <이동은 조천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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