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위암 수술, FA 보상선수 지명 삼성 당혹… KBO 재지명 여부 결정 주목

정현석 위암 수술, FA 보상선수 지명 삼성 당혹… KBO 재지명 여부 결정 주목
  • 입력 : 2014. 12.17(수) 14:51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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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FA 보상선수로 지목한 한화 이글스의 정현석이 위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과 한화는 물론 KBO까지 당혹감에 빠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은 KBO 보상선수 재지명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이 FA로 한화에 입단한 투수 배영수(33)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정현석이 암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화에 따르면 정현석은 지난 3일 정밀검사진단에 이어 8일 위암 초기 확진을 받고, 12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곧 퇴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배영수 대신에 보상선수로 즉시 전력감인 정현석을 지명해놓고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수술은 성공적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회복하는 데만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은 한화와 KBO에 보상선수 재지명 가능성을 문의하게 됐고, 한화는 절차에 따라 선수를 양도해놓고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

 KBO 역시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O는 "이런 상황은 처음이고, 이에 대한 확실한 규약이 없어 고민이 크다"는 입장을 전했다.

 KBO 야구규약 제92조는 선수계약이 양도된 선수가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선수가 중상 또는 중상으로 양수구단을 위한 경기에 출장하기가 어렵게 됐을 때 양도구단은 양수구단에 이 같은 사유를 즉시 통보토록 하고 있다. 이때 양수구단의 요구에 따라 양도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결국 KBO가 이 규약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삼성의 보상선수 재지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7년 신고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외야수 정현석은 이번 시즌까지 3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89안타, 11홈런, 59타점, 90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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