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중국국제관광교역전서 느낀 중국의 힘

[하루를 시작하며]중국국제관광교역전서 느낀 중국의 힘
  • 입력 : 2014. 12.18(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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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에서 11월 14~16일 열린 2014 중국국제관광교역전(CITM)에 다녀왔다. 박람회에는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사인 호텔, 골프장, 관광지, 여행사 등 15개 업체에서 동행했다.

중국국가여유국, 상하이시인민정부, 중국민용항공국 공동 주최로 상하이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4 CITM은 '아름다운 중국과 만나 관광의 미래를 함께 창조한다'는 주제로 전세계 105개 국가 및 지역의 2400여개 부스가 전시돼 규모나 영향력에 있어 세계 최대규모의 관광박람회임을 보여줬다.

중국의 힘은 이미 제주에서 느끼고 있었지만 박람회 현장에서 느끼는 중국의 힘은 마치 세계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것이었다. 서방의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중동의 부호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 관광청, 동남아시아 등등 전세계의 유명 관광지와 도시들, 한국의 모든 지방과 도시들, 심지어 서울의 서초구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서고 있었다.

한편에선 중국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너무 투자를 많이 해서 말이 많은데 그와는 반대로 많은 나라와 도시에선 중국인들을 더 많이 모셔가려고 중국관광전에 참여해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와 함께 중국내 관광지나 도시에서도 자국민과 외국인들을 위한 판촉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관광산업이야말로 굴뚝없는 산업이고, 노동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산업이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제주는 관광산업 증가로 국내 다른지역보다 경제성장률이 월등히 높다.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과 국내관광객을 모시려면 매해 늘어나는 객실, 식당, 위락시설 등에서 기본 서비스 인력이 필요한데, 현 제주의 노동시장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중국어나 외국어를 유창하게는 못할지라도 최소한의 의사소통 정도는 해야 중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올라가는데 이러한 준비들이 되고 있는지 우리 제주자치도가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다. 각 개별회사가 나름의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고객만족과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야겠지만, 제주 노동력 시장에서의 수급현황은 아주 열악한 환경이다. 무작정 중국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미 수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한만큼 조금은 여유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현 서비스사업의 노동시장으로 볼 때, 모든 분야에서의 인력이 부족해 하루하루 견디는 업체들이 허다하다. 중국어는 고사하고 한국어를 하는 우리 청년들도 부족한데, 서비스 산업은 어느 순간 3D업종에 속해 객실정비직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힘든 게 현실이다.

열악한 관광노동 시장의 인력구조를 안다면 제주자치도와 관광협회 등이 협력해 나라별 입도객 우선 순위에 맞게 해당 언어학습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최소한의 의사소통이라도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노동시장을 개방해 서방의 관광대국처럼 밀려드는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남미지역에 많은 한국관광객이 가는데도 현지 호텔, 골프장, 식당, 관광지 직원들이 최소한의 한국어를 모른다면 매번 아주 간단한 것조차도 가이드를 통해 해결해야 되고, 그 관광지가 너무 좋아 다시 개별여행이나 가족과 함께 찾으려 할 때 가정 먼저 걱정되는 게 언어장벽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도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제주를 오고 싶어하고, 다시 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전세계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려는 중국인들을 한 명이라도 더 우리 제주로 유치하려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가 먼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제주도관광협회와 관광업 종사자들이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장민석 제주도관광협회 골프장업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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