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도 많고 경고도 많고...8강전 앞둔 대표팀 '걱정되네'

부상자도 많고 경고도 많고...8강전 앞둔 대표팀 '걱정되네'
  • 입력 : 2015. 01.21(수) 09:40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일 호주 멜버른의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중인 슈틸리케호가 공격의 핵심인 이청용과 구자철의 부상 악재로 인해 경고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한국 A대표팀은 22일 오후4시30분(한국시간) 멜버른 랙텡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8강 경기를 치른다.

한국대표팀은 지금까지 5명의 선수들이 경고를 받았다. 우측면 수비수 김창수와 차두리, 2선 공격수 남태희와 한교원,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각각 한 장씩 받았다.

보통 대표팀은 대회에 참가할 때 포지션의 2배수를 꾸려 선수단을 운영한다.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인한 결원이 생길때를 대비, 포지션 별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멤버구성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상자 2명이 발생, 이들 모두 중도에 하차해버린 것. 이 부상 선수들은 모두 2선 공격진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남은 2선 공격진 남태희와 한교원은 반드시 경고를 피해야 한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 2선 공격 라인은 말 그대로 괴멸 직전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에는 오른쪽과 중앙 수비 포지션의 경고 누적도 걱정거리다. 오른쪽 수비를 볼 수 있는 김창수와 차두리는 각각 경고 1장씩을 보유하고 있다. 둘 중 한 명이 경고를 받으면, 8강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남은 한 명이 4강전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 불의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의 악재가 겹치면 최악의 상황에는 전문 오른쪽 수비수가 없는 상태서 4강을 치를 수 있다.

중앙 수비 포지션의 문제도 동일 선상에 있다. 현재 한국 선수단 중 중앙수비수는 장현수, 곽태휘, 김영권, 김주영이 있다. 20일 훈련을 통해 김주영이 복귀했지만, 그는 스스로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가용할 수 있는 중앙 수비 인원은 3명. 여기에 장현수가 경고를 받는다면, 4강서 활용할 수 있는 중앙 수비의 숫자는 단 2명 뿐이다. 컨디션 저하나 부상이 생길 경우, 중앙 수비의 숫자도 부족해진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는 4강을 가더라도, 제대로 된 포메이션 조차 짤 수 없는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대회에서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선을 택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고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8강전서 경고를 받지 않으면 누적된 경고가 없어진다. 한국 A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와 함께 경고를 피해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가진 채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1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