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라크와의 4강전, 한국 동아시아 자존심 지킨다

중동 이라크와의 4강전, 한국 동아시아 자존심 지킨다
  • 입력 : 2015. 01.26(월) 10:09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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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 이라크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5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식 훈련을 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 아시안컵에서 예선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동아시아국가 중 26일 현재 살아남은 나라는 한국뿐이다. 예선 3게임에서 완벽한 공수하모니를 보이며 우승후보로서 부족함이 없었던 일본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승부차기패를 당했다. 특히 중국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지만 주최측인 호주에 2대 0 완패를 당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조별 예선전에서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던 중동권은 아이러니 하게도 2개국이 4강에 올랐다. 일본을 꺾은 UAE와 26일 한국과 4강전을 펼치는 이라크다.

결국 동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이 한국축구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국내외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라크와 치른 역대 전적에서 6승10무2패로 앞서 있는 한국은 가장 최근 맞붙은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에 밀려 탈락한 적이 있는게 조금은 찜찜하지만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은 한국에게 유리하고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 역시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하루 일찍 휴식을 취한 덕분에 이라크보다는 몸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이라크 핵심 미드필더인 야세르 카심이 이란과 치른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을 뛸 수 없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역시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8강전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한 모든 국가들처럼 이라크 역시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와의 4강전을 앞두고 인터넷이 달궈지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한국 이라크 꺾고 결승 가자" "일본 이란 탈락, 한국 결승 가는거다" "한국 제발 우승 가자" “한중일 대표는 한국”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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