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55년 恨 풀 기회를 잡다

한국축구 55년 恨 풀 기회를 잡다
이라크와 아시안컵 4강전에서 2대 0 승리
5게임 연속 무실점... 완벽 우승 기회 잡아
  • 입력 : 2015. 01.26(월) 20:07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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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 대 이라크 경기. 이정협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축구가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55년의 한(恨)을 풀 기회도 잡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의 선제골은 세트 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쇄도하던 이정협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라크는 전반 35분 자랄의 헤딩 슈팅에 이어 42분 칼라프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진현에 막혔다. 이후 위기를 넘긴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교원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변화를 준 한국이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4분 문전으로 길게 향한 볼을 이정협이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김영권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에 대망의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또 지난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마침내 5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도 잡았다.

이날 경기는 지독했던 4강 징크스를 털어냈다. 한국은 최근 4개 대회 가운데 2000년과 2007년, 2011년 연속 4강에 진출하고도 연거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2007년에는 이라크, 2011년에는 일본에게 각각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목전에 뒀던 결승행 티켓을 번번이 놓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오만과 쿠웨이트, 호주를 연달아 1-0으로 꺾고 A조 1위로 8강에 오른 뒤, 우즈베키스탄(2-0승)과 이라크(2-0)마저 꺾으며 마침내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격돌하는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전 승리팀이 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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