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전 만약 이청용과 구자철이 있었다면...

아시안컵 결승전 만약 이청용과 구자철이 있었다면...
  • 입력 : 2015. 02.01(일) 13:40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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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 대 호주 경기. 구자철이 상대 수비를 피해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고 있다. 연합뉴스

만약,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마인츠)이 건재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호주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하자 이청용과 구자철의 부상이 새삼 아쉬움으로 부각됐다.

슈틸리케호는 1대 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내용에서 밀렸던 조별리그 때의 대결과 달리 결승전에서 호주를 밀어 붙였다. 한국은 실점 이후 더욱 거센 공격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었다. 연장전에서의 실점이 옥의 티였다.

두 선수의 부상과 이에따른 중도하차는 골을 넣을 공격수가 없다는 점에서 슈틸리케호의 고민이었다. 결국 그 고민이 바로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슈틸리케 감독은 미봉책을 꺼내들었다. 수비수 김주영을 이정협 대신 투입해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고 그 자리에 있던 곽태휘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4분 뒤 한국은 동점골을 넣으며 미봉책이 효과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연장전 30분을 소화할 힘이 되지 못했기 때문.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호주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호주는 로비 크루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또 다른 공격수 제임스 트로이시를 넣을 수 있었다. 트로이시는 연장 전반 15분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한국으로서는 부상으로 먼저 돌아간 이청용과 구자철의 공백을 준결승전까지 잘 메웠지만, 결승전에선 결국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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