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무력시위 “MLB, 그 입 다물라”...홈런포 가동

강정호의 무력시위 “MLB, 그 입 다물라”...홈런포 가동
  • 입력 : 2015. 03.30(월) 10:38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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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홈페이지 캡처

한국산 거포이자 최고의 유격수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속시원한 한방을 터트렸다. 가라앉은 타격감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던 분위기도 쏙 들어갔다. 감독은 “아주 좋다”고 평가하면서 이어지는 극찬행렬의 시작점이 됐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위치한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2015 그레이프후르츠리그 원정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홈런 1개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강정호는 상대 선발 투수인 셸비 밀러를 상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2회초엔 중견수 플라이로, 5회초에는 유격수 플라이로 연거푸 물러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강정호는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베테랑 구원 투수 제이슨 그릴리를 상대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강정호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애틀란타 구원 투수 마이클 콘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2대 2 동점상황에서 결승점이 되는 알토란 같은 홈런이었다. 공식 시범경기 2호 홈런.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4대 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강정호는 35타수 6안타를 기록중으로 시범경기 타율은 직전 0.129에서 0.171로 올랐다.

경기가 끝난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타격이 아주 좋았다. 브레이킹볼에 속지 않으면서 빠른공을 잘 때려냈다"며 "이날 홈런은 강정호에게 자신감을 심어줄만한 결과"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 또한 "강정호가 슬럼프를 탈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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