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4·3평화상은 4·3의 엄청난 피해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제정됐다. 4·3의 교훈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제노사이드인 이 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을 해결하고 있는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보편적 가치로 확산하려는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될 수 있다는 나비효과이론을 제주4·3평화상에 기대한다. 조그맣게 출범하는 4·3평화상이지만 인류 평화에 큰 바람으로 영향 미칠 그 날을 기다린다"며 "세계인이,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인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갖도록 세계인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살고 싶은 꿈을 갖도록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석범씨는 수상연설에서 "지금 이자리에 깊은 슬픔과 그것을 넘어설 굳은 의지아 기쁨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서 있다"며 "이제 4·3 67주년, 3년 후에 70주년, 4·3의 완전 해방이 남·북이 하나될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씨는 "화해와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하는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제게 큰 영광"이라며 "이 상은 반세기 동안 '인류애의 파괴'로 인해 고통을 받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광스럽고 과분한 상을 피해자들께 바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