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스포츠]비만, 정확하게 이해합시다

[醫+ 스포츠]비만, 정확하게 이해합시다
  • 입력 : 2015. 04.10(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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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만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대부분은 "남들보다 크다", "뚱뚱하다" 라는 상태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비만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비만이란 과도하게 체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건강이나 수명에 영향을 주게 되는 심각한 의학적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인체 내에 과도한 에너지가 체지방의 형태로 저장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고 큰 체형이 될 뿐 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건강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심각한 상태, 질환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제주도는 전국에서 소아 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소아, 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15~20%로써 10명중 2명의 아이들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현재 비만 유병률을 신장과 체중을 기준으로 계산된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앞에서 언급한 비만의 사전적 정의, 즉 체지방을 기준으로 소아 청소년 비만 인구를 조사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또 비만 소아 청소년의 약 80% 이상이 복부비만이거나 혈압, 혈액 내 중성지방이나 혈당 중 한 가지 이상이 비정상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기에 다소 뚱뚱한 것은 성인이 되면 다 키로 가고 크면서 살이 빠질 거니까 걱정 하지마라"고 비과학적, 비의학적으로 판단했던 것이 현재의 심각한 소아 청소년 비만율과 아이들의 심각한 만성질환 상태에 원인 중 한가지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소아 청소년 비만은 단순하게 크고 뚱뚱한 아이들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아픈 아이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비만은 그 자체가 이미 질병이고, 혈관을 약화시키고 막히게 만드는 심혈관 뇌혈관질환, 사지가 썩고, 심장, 신장, 안구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제2형 당뇨병, 그리고 고혈압 등 대사성 만성질환 뿐 만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을 판단하는 근거는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신장과 체중을 측정할 수 있고, 본인의 신장, 체중 수치만 알면 쉽게 계산할 수 있으며, 공식은 다음과 같다.

* 체질량지수 = 체중(kg)/신장(m)2

예를 들어 체중 73㎏, 신장 175㎝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73/(1.75)2 = 23.84이다. 체질량지수 기준의 비만도는 아래와 같다. >>표

체질량지수는 체내의 지방량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보건소, 병원, 체육시설, 학교 등에 설치돼 있는 체성분 분석기를 사용해 측정하는 체성분 분석, 특히 체지방률 분석 방법이 비만도를 평가하기에 더 적합한 측정방법으로 제안되고 있다. 남녀의 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남성은 13~25%의 체지방률을 정상, 여성은 18~30%를 정상으로 분류한다.

복부비만 역시 비만도 판단 기준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허리둘레를 측정한다. 정확한 허리의 위치는 배꼽과 갈비뼈 맨 아랫부분 중 둘레가 가장 얇은 곳으로써, 대략 배꼽 위 2㎝ 이내에 해당된다. 측정 방법은 양쪽 발에 체중을 균등하게 배분한 상태에서 양팔을 허벅지 옆에 위치하고 정면을 바라보고 편안하게 호흡을 내 쉴 때 측정하면 된다. 성인기준 남성은 90㎝, 여성은 85㎝ 이상이 되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은 큰 옷을 입게 되는 외형, 외모 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몸이 점점 병들어 가고 있고 결과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심각한 상태로 인식하고 적극적이면서 지속적인 관리가 돼야만 한다.

<제갈윤석·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체육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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