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건강만점]음식궁합-(2)상극궁합

[영양만점 건강만점]음식궁합-(2)상극궁합
  • 입력 : 2015. 04.17(금) 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회에 이어 이번에는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맥주와 땅콩=맥주에 고소한 땅콩 등의 견과류나 튀긴 안주류를 곁들이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맥주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지방 함유도가 높은 땅콩과 만나면 장에 부담을 주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땅콩의 기름기는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숙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시금치와 두부=시금치는 비타민, 무기질과 단백질 그리고 항산화 물질인 파이토케미칼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면역력 증가, 항암효과가 있는 건강에 아주 좋은 음식이지만 두부와 함께 먹으면 시금치의 유기산 성분인 수산이 두부의 칼슘과 결합해 불용성 수산칼슘이 생성돼 인체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담석을 유발하기도 해 같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를 데칠 경우 수산 성분이 80%가량 사라지기 때문에 함께 조리하고 싶다면 시금치는 꼭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시금치는 멸치와 같이 먹을 경우에도 멸치의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무와 오이=겨울에 무를 먹으면 의사가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겨울 무는 건강에 좋다. 하지만 오이의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오이와 무를 함께 먹으면 무의 비타민 C가 파괴가 돼 궁합은 좋지 않다.

▶문어와 고사리=문어는 고단백 식품이긴 하지만 질겨서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고사리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으나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토마토와 설탕=정제된 설탕은 천연감미료로 많은 음식에 맛과 풍미를 더해주나 체내에서 설탕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B1과 무기질이 필요하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토마토에 있는 비타민 B를 포함한 영양분이 설탕의 대사에 소모돼 토마토의 좋은 영양성분이 사라져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다. 토마토는 생토마토 그대로 먹는게 좋다.

▶홍차와 꿀=홍차의 떫은 맛 성분인 타닌은 꿀의 철분과 결합하면 타닌 철산으로 바뀌고, 이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된다. 홍차에 단맛을 내고 싶다면 꿀보다는 설탕을 넣는게 좋다.

이외에도 소고기와 부추, 미역과 파, 우유와 초콜릿, 콩과 치즈, 장어와 복숭아, 햄버거와 콜라 등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이다.

'음식 궁합'을 제대로 알아두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된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2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