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우리동네 '무근성'

[카드뉴스]우리동네 '무근성'
  • 입력 : 2015. 05.06(수) 17:53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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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근성'은 탐라시대에 성이 있었던 자리로, 조선시대에 와서 제주읍성을 새로 쌓으면서 새 성에 대비해 '묵은'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서 동네 이름이 유래됐다.

무근성이 있는 삼도2동은 관덕정, 제주목관아 등을 품고 있다. 제주시 동지역 전체 면적의 1%도 안되지만 각종 행정·문화시설이 몰려있어 '제주시의 심장 노릇'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지닌 지역이다. 지도에서 보면 마치 버선 한짝을 그려놓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탑동 바다 쪽이 버선 바닥이 되겠다. 2003년 발간된 '제주의 핵심 삼도2동'지를 보면 버선 모양 행정구역 안에 무근성, 탑동, 남성마을, 새성안이 있다.

그 중 오래된 마을이 제주목관아 서북쪽에 해당하는 무근성이다. 삼도2동하면 무근성을 떠올릴 만큼 오래된 주거지다. 반듯하게 길이 뚫리는 시대의 변화를 거스르듯 좁다란 골목 사이로 얼굴을 내민 대문과 지붕들은 무근성이 굽이쳐온 여정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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