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맛, 손맛]범섬 콧구멍 포인트에서 대물 벵에돔 손맛 짜릿

[낚시! 바다맛, 손맛]범섬 콧구멍 포인트에서 대물 벵에돔 손맛 짜릿
  • 입력 : 2015. 05.08(금)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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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법환동 남쪽에 위치한 범섬의 콧구멍 포인트에서는 30~35㎝ 크기의 벵에돔의 입질이 이어졌다.

오늘은 서귀포시 법환마을 남쪽에 위치한 범섬을 소개한다. 범섬은 하늘 위에서 봤을 때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 '호도'라고도 불리는 무인도다. 주변 수심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범섬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또 범섬을 둘러보다 보면 그 경치가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난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때는 수만개의 돌기둥으로 이뤄진 절벽이 가히 조물주가 지어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포인트는 범섬 북동쪽에 위치한 콧구멍 포인트다. 깊은 수심과 빠른 조류가 꾼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고사리 장마철에는 대물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채비를 다소 무겁게 준비해 본다. 오늘의 채비는 벵에돔이 주 대상어종이기에 벵에돔 전용 1.25호대에 3000번 LBD릴에 원줄은 2.5호 목줄은 1.75호, 찌는 0찌에 8호 바늘을 사용한다.

이 곳 범섬에서의 조과는 조류의 흐름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가느냐에 달려 있다.

밑밥을 발 앞에 부지런히 품질을 하고 채비를 가까운 곳에 케스팅을 한 뒤 원줄을 가지런히 정렬을 시키고 입질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두어 시간이 흘러가도 벵에돔의 입질은 찾아오지를 않고 간간히 놀래미의 입질만 찾아온다.

김상도

5월의 바다라서인지 내리쬐는 햇볕이 조금씩 지쳐가게 만드는 날씨다. 바람과 너울도 한몫을 거들고 있기에 힘든 낚시를 해야 될 판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채비도 점검 한 뒤 힘을 내보기로 한다. 전방에서 찌가 자연스레 밖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은근히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흘러가서 찌가 가물가물해질 무렵 원줄을 확 가져가는 입질이 찾아왔다. 전형적인 벵에돔의 입질이다. 제법 힘을 쓰는 모양새가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조금은 힘겹게 올라온 녀석은 35㎝ 정도 되는 긴꼬리 벵에돔이다. 지금 시간에 이 정도의 크기가 올라온다면 오늘은 대물의 입질을 기대해볼만 한 것 같다. 10여분 뒤 함께 출조한 동생에게 입질이 왔다. 낚싯대의 휨새가 지켜보는 사람을 긴장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45㎝는 되어 보이는 벵에돔이었다. 이어진 입질에서도 30~35㎝ 크기의 벵에돔이 올라왔다. 이 곳 범섬은 대물의 입질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장마철에는 너울성 파도가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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