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심 '위기의 섬' 구하는 것만이 살 길

민·관 합심 '위기의 섬' 구하는 것만이 살 길
[찾아가는 편집국]경제사슬 끊긴 '참굴비의 섬' 추자도
  • 입력 : 2015. 05.11(월)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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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주민들은 섬 경기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대형 여객선 운항 등 접근성 향상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주민·수협과의 현장간담회
"자립의지·어선주 관심·수협역할이 경제 활로 핵심
대형 여객선 조속 투입하고 관광섬·양식업 변화를"

최근 몇년새 급격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자도의 활로는 주민의 자립 의지와 유자망 어선주의 지역에 대한 관심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협에서의 적극적인 위판 유도와 민관차원의 관광섬 개발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 투입 등 해상교통 지원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라일보는 경제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추자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6일 추자도를 방문, 면사무소에서 '찾아가는 편집국'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범 주민자치위원장, 박문헌 주민자치자문위원, 최만기 이장협의회장, 박기선 정책보좌관, 현길환 추자면장과 김문형 추자부면장, 함운종 해양수산과 수산진흥담당 등 시청 관계자, 장순익 상임이사 등 추자수협 관계자, 박복남 전 추자수협장이 참석해 침체된 추자도의 경제를 살리자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본보에서는 김병준 편집국장과 취재·사진·동영상 등 7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현장간담회에서는 추자경제를 살리기 위한 어선주의 고향에 대한 관심과 수협의 역할, 조속한 여객선의 투입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박복남 전 추자수협장은 "추자경제가 어려워지고, 빈 땅이 돼 가고, 침몰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라며 "유자망 어선주들이 추자수협에 위판을 안하고 한림과 제주항에서 하다보니 추자경제가 위축되고 있어 추자수협이 하루 빨리 살아나야만 추자 경제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만기 이장협의회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59년간 추자도에 살았는데 최대 위기다. 추자경제의 축인 유자망어선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타지로 빠져나가면서 학생수도 급감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려면 젊은이들이 있어야 하는데 어선주와의 접촉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 등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기범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 27%가 고령화로 대책을 세우기가 난감한데 관광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직접 선투자하는 방법을 통한 주민 소득창출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책임한 업체의 여객선 투입 연기에 따른 행정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관심도 촉구했다.

박문헌 위원은 "추자도 위기의 극복은 주민의 몫이고 우리나라 모든 섬이 떠안고 있는 현실로서 회생을 위해서는 민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선 정책보좌관은 "주민과 관광객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 투입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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