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번 올 시즌 원정 첫 승리에 도전한다.
제주는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제주는 현재 4승 3무 3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상으로는 상위권에 포진됐지만 최근 4경기에서 '패→무→승→패'로 이어지는 '널뛰기'식 행보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홈에서는 4승 1무로 압도적인 반면 원정에서 2무 3패로 부진을 면치고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원 원정을 통해 원정 무승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정에서 승점을 추가하면서 선두권을 유지할 경우 올 시즌 목표인 아시 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최근 원정 5경기에서 매경기 1실점을 내줬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득점은 2골에 그쳤다. 홈 5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것을 감안하면 가장 큰 문제는 골 결정력의 기복에 있다.
지난 인천 원정(0-1 패)을 포함해 전북현대와 FC서울 등 올 시즌 패한 경기 모두 0-1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은 "원정에서 비길 경기를 지고 이길 경기를 비긴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 이어 지면서 부담감이 커졌다"라며 "선수들의 원정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늘이 있으면 양지도 있다. 송진형, 까랑가, 김호준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정영총, 심광욱, 김경민 등 신예 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조 감독은 "신인들의 활약이 좋다. 코칭스태프에서 좀 더 믿음과 신뢰를 내비 쳐도 될 것 같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3일 간격으로 FA컵, K리그, ACL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첫번째 단추는 FA컵에서 전남과 승부차기끝에 패하며 잘못 뀄다. 이어 두번째 단추는 제주전이다.
서정원 감독은 필승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과연 어떤 결과로 표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