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 메르스를 대하는 자세

[편집국 25시] 메르스를 대하는 자세
  • 입력 : 2015. 06.25(목)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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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우리나라에서 최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 후 37일이 지났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사망자 수는 27명, 확진자는 179명이다.

국내에서 최초 감염자가 열흘 동안 병원 4곳을 다니다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확진 환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정부는 감염자가 머문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보건 당국이 발표한 메르스 예방 매뉴얼은 국민들에게 비판받았다. 이유는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는 예방 매뉴얼은 한국에 적용하기엔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메르스는 정부의 방역체계를 비웃어 버리기라도 한 듯, 지난 2일 3차 감염자가 발생됐다. 이후 정부는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 이름을 뒤늦게 발표, 메르스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미국에서도 지난해 2명의 메르스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인디애나 주, 5월 플로리다 주에서 각각 별건의 메르스 감염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환자 발생 당시 병원은 그의 여행력을 파악해 격리한 채 집중 치료한 결과 열흘을 넘기지 않아 완치 판정을 내리고 퇴원시켰다. 두 번째 환자 발생 당시 역시 CDC는 이들 환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비행기 및 버스 탑승객들과도 연락을 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발 빠른 초동 대처를 통해 병의 확산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는 메르스 141번 감염 환자에 노출됐었지만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감염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 이후 제주는 정부의 공식 매뉴얼상 잠복기가 지난 22일 자정을 기해 종료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제주는 메르스의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태윤 뉴미디어 총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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