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Ⅴ](24) 암환자 재활치료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Ⅴ](24) 암환자 재활치료
암환자 신체적 기능 저하시 삶의 질 향상 도움
  • 입력 : 2015. 06.26(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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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장애 발생해
암종류별 장애 다양 유방암-림프부종 등
재활 프로그램 예방·회복·완화로 구분

최근 암 발생률의 지속적인 증가와 암 치료 결과의 향상으로 암 진단 및 치료 이후의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암 환자들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게 되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는 암 자체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암 치료 과정 중에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선미 교수의 도움을 통해 암환자의 재활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불안, 우울, 불면 등의 정신적 측면에서의 문제를 비롯해 통증 및 손발저림, 보행 장애와 같은 기능적 저하, 영양 공급의 문제, 피로, 오심, 구토와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중에는 간단한 조치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약간의 개선을 목표로 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개선을 통해서도 환자의 만족도는 높아질 수 있다.

암 종류별로 다양한 시기에 기능적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기능적 문제들을 파악하고 가급적 빨리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하거나 기능 소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암 환자가 1차 종양 치료를 종료한 시점에서의 건강 기능 상태는 대다수 치료 시작 전에 비해 악화돼 있으며 암 환자들은 암 진단과 치료와 관련 다양한 장애를 갖고 살아가게 된다. 림프부종, 특정 장기의 기능부전, 기능 장애 등이 뒤늦게 발생하거나 지속돼 일상생활이나 독립적 활동이 제한되게 된다. 암환자에서 신체적 기능 저하가 발생했을 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 분야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암재활은 암환자로 하여금 가능한 최대한의 기능적 수준과 독립 상태에 도달하게 하며 최대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암종류별 해당 장애는 다양하며 예를 들면 유방암의 경우 림프부종으로 인해 환측 상지의 사용이 불가능하고, 어깨관절 운동 및 범위제한으로 힘든 일의 수행이 어려워 진다. 더불어 직업 선택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유방상실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호소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직후 부종 예방 운동과 수술 부위 연부 조직 구축 예방을 위한 마사지, 스트레칭 운동과 항암 및 방사선치료 시기에 피로를 줄여주기 위한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유방암 환자의 상지 기능 장애 중 대흉근 단축, 액와막 증후군 등과 같이 신체적 손상이 주로 초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조기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후기 기능 장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관절 구축, 근력 약화 등도 이에 해당한다.

림프부종은 림프액 생성과 운반의 불균형에 의한 간질공간에 단백질이 풍부한 림프액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발생 후 완치의 가능성보다 증상을 관리하고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암이나 자궁암 수술시 관련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 림프액의 흐름장애로 부종과 염증 및 섬유화가 되는 림프부종으로 진행할 수 있다. 초기부터 항산화제와 림프마사지, 압박붕대 등을 이용한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복합적 부종감소 물리치료는 도수림프배출법, 압박치료, 자가운동, 피부관리의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림프부종을 감소시키는 재활치료법이다. 2주에서 6주 간의 집중치료기와 이어지는 수개월 간의 관리기로 구분해 시행되며, 부종의 경과에 따라 집중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도수림프배출법은 전문치료사가 시행해야 하며, 림프부종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압박치료는 붕대나 압박스타킹을 사용하며, 근육이 수축할 때 발생하는 생리적 압력을 이용해 팔의 형태를 회복시키고 ▷피부 변화를 감소시키고 보호하며 ▷과도하게 늘어난 피부조직을 지지하고 ▷림프액을 제거하고 ▷피하조직을 부드럽게 한다. 붕대 및 스타킹은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착용하며, 팔을 많이 사용할 때에나 활발한 활동을 할 때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압박붕대 치료법은 전문가에 의해 시행해야 한다.

자가운동은 복식 호흡, 림프액의 흐름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 스트레칭, 어깨 주위 근육을 늘려주는 어깨 돌리기, 막대 또는 수건을 이용해 팔을 펴서 위로 올리는 운동, 손목을 돌리거나 손가락을 이용해 손을 천천히 움직이는 운동 등으로 이뤄진다. 근력운동은 근육의 펌프작용을 촉진해 림프의 흐름을 촉진하고, 유산소 운동은 몸통의 림프 배액을 촉진해 팔에서 림프액들이 잘 빠져나오게 하기 때문에 자가 운동 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시행하면 림프 부종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림프부종 환자는 운동시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압박 붕대를 감고 시행해야 하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및 저강도 운동이 권장되고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쓰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림프부종의 치료는 전문가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중요하고, 집중치료기 동안 반드시 스스로 붕대를 감는 법과 기타 관리법을 교육받아야 한다.



암환자 재활은 암 치료 후 완치된 환자들의 기능적 회복 증진과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적 재활 프로그램, 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암 자체 또는 암 치료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회복 및 지지 재활 프로그램, 말기 암 환자에서 증상 완화와 기능저하 방지를 위한 완화 재활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 암환자 재활프로그램의 내용으로는 약물 및 물리치료를 통한 통증 관리 프로그램, 운동을 통한 근력, 지구력 증가로 신체 상태 및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운동프로그램, 자립도 증가를 위한 일상생활동작 프로그램, 신체적 변화에 대한 적응 유도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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