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시가 달라졌어요(장재원 글, 민경미 그림)=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은 뭐니뭐니해도 그림책이 제격이다. 최근 '도시재생'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를 이끄는 세계의 도시들이 있다. 이 책은 도시재생을 통해 낡고 더러웠던 도시가 깨끗하고 사랑 받는 도시로 바뀌는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작은 어촌이 미술관으로 변한' 일본 나오시마, '보행자의 천국'으로 변한 브라질 쿠리치바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버려진 기찻길이 예쁜 공원이 된 미국 뉴욕, 다 쓴 식용유로 부자마을이 된 오스트리아 무레크, 피난민 품은 달동네가 예술마을로 변화된 감천문화마을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책을 읽다보면 8개 도시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행복한 삶과 좋은 주거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스스로 깨닫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가교출판. 1만2000원.
▶불량과 모범 사이(문부일 지음)=제주출신으로 '문화일보'신춘문예 동화부문,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된 이후 집필하는 책마다 창작기금을 받는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문부일(33)작가의 신작 소설.
어찌보면 불량과 모범 '사이'에 있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잘 것 없는 나의 하루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흥미진진한 서사, 담담한 문장에 깃든 유머 등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이 책은 평범한 아이들의 삶을 초광각 렌즈로 들여다본 것 같다. 교생실습이 이뤄지는 학교,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되는 병영 캠프, 만날 다니는 등굣길 등 아이들의 일상이 디테일하고 생생하게 그려진다. 뜨인돌. 1만1000원.
▶청소년을 위한 인성인문학(임재성 지음)=인문학의 장르인 문학, 철학, 역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고 그 속에서 사람다움의 길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책. 저자는 요즘들어 사회적으로 인문학이 부각되면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진정한 목적을 성적을 올리는 연장선으로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책은 '사람다움의 길'에 대해 고민했던 역사적 인물들, 문학작품들, 철학서적들이 다수 소개돼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문학을 알게 되고 더 높은 인문학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이끌어준다. 평단. 1만2000원.
▶상 차리는 남자?상남자!(조영학·유정훈·강성민·이충노·황석희 지음)=남자의 밥상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은 책. 추석연휴에 더 부러운 남자들은 '상 차려주는 남자'가 아닐까. 요즘은 요리 잘하는 남자 '요섹남'이 대세인 듯하다. 티브이에서 먹방이나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잡아끌고, 서점에는 각종 레시피 서적들이 신간 코너의 윗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그런데 '요섹남'보다 더 진화된 매력남이 있으니 '상남자', 바로 '상 차리는 남자'이다. 오직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상남자 5인방'의 밥상수다를 묶었다.
그들은 말한다. "가족을 위해 상을 차리면서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고. 메디치미디어.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