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스포츠]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오해

[醫+스포츠]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오해
  • 입력 : 2015. 11.27(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우리는 가끔 TV에서 인기있는 연예인들이 "몸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 몸을 만들고 있는데,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있다"며 인터뷰를 하는 것을 시청할 때가 있다.

이런 인터뷰를 보면 운동, 영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은 탄수화물이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건강하지 않은 음식물이라 오해한다. 또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식습관을 계획할 때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영양소다. 운동 에너지원으로서 지방, 단백질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탄수화물은 무산소대사의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무산소대사는 무거운 중량의 근력운동 중 진행이 될 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달릴 때,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등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동작(고강도)을 할 때 진행된다. 반드시 운동중에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움직임 중에도 진행되는 필요한 에너지대사인 것이다.

또한 탄수화물은 중추신경계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장시간의 공부나 업무 직후, 단 음료수를 찾게 되는 것은 중추신경계에서 탄수화물 보충을 알리는 신호로 이해하면 된다.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과다하게 섭취된 탄수화물이 체내 지방량 증가에 중요한 원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게 되면 우리 몸은 과도하게 긴장하여 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며 심각한 경우 저혈당에 의한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섭취는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것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며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위험한 식습관은 절대 금물이다.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가공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건강에 유익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흰쌀밥, 떡, 빵, 과자, 면, 초콜릿, 사탕 같은 음식을 제한하고 통밀, 현미와 섬유질이 많은 채소, 과일, 해초류를 섭취하기 바란다.

또한 탄수화물 식품은 섭취 직후 혈당상승 정도에 따라 고혈당지수 음식과 저혈당지수 음식으로 분류한다. 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과 단당류의 음식들이 고혈당지수 음식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식품의 섭취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탄수화물 중독은 가공된 먹거리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흔하게 생길 수 있는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함부로 탄수화물을 멀리하는 것은 우리 생명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에 유익한 탄수화물을 적당하게 섭취하기 바란다.

<제갈윤석·제주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8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