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효과와 가치 창출

[목요담론]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효과와 가치 창출
  • 입력 : 2016. 01.14(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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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에서 165개의 크고 작은 스포츠 이벤트(대회)가 펼쳐진다.

지난 1998년 제79회 전국체전 제주 개최 이후 스포츠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제주 관광과 연계한 스포츠 대회 유치 개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23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 개최했고, 이후 매년 10~20개로 늘리면서 2007년도 이르러서는 122개(국제 33, 전국 89) 대회가 열리면서 최고의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중국 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참가팀의 항공편 확보 등의 어려움, 여타 시·도 등의 스포츠 이벤트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제95회 전국체전, 지난해 제44회 전국소년체전과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전 등 양대 종합 체전이 제주에서 열리면서 110개(국제 16, 전국 94)의 스포츠 대회가 펼쳐져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도내 대회 58개 대회 등을 포함한 것이기는 하지만 165개의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서 다시 전성기의 분위기를 찾아 나가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 유치 효과는 참가하는 팀과 관중의 소비 지출, 관련 인프라 확보와 이에 따른 투자 등으로 발생하게 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홍보 등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특히 그 어떤 콘텐츠보다도 글로벌화 된 스포츠는 보편성과 접근의 용이성, 지역의 대외적 홍보는 물론 지역 경제와 사회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국의 자치단체가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대회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입도 관광객 1천만이 넘어서고 있는 지금의 제주의 상황에서는 이와 같은 스포츠 이벤트의 경쟁적 유치나 양적 확대에 대해서는 재고의 필요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스포츠마케팅의 추진과 관련 경기인, 관람객, 용품, 장비 및 설비 등의 스포츠와 직접 연관이 되는 소비재 시장을 1차 시상으로 하고, 광고와 스폰서십, 유관 상품 시장 등 스포츠를 이용한 산업재 시장을 2차 시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스포츠 경쟁 사업 전략, Brooks, 1994). 2000년 이후 스포츠 산업 육성 차원에서 우리 지역에서 개최된 스포츠 대회 유치 및 개최 유형은 1차 시장적 접근 성격이 강하다. 스포츠와 직접 관련성이 우선된 1차 시장에 대한 접근 형태 개최 효과와 부가가지 창출 범위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스포츠 자체를 상품화 하여 소비자와 직접 교환 활동을 하는 스포츠 마케팅 보다는 스포츠 권리자와의 유대와 상호 이익 추구의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추세를 감안 한다면 2차 시장으로 접근을 통한 부가가지 창출이 현재 우리 지역의 입장에서는 더 큰 효과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포츠 대회 유치 개최가 절정기였던 2007년도 후반 지역연고 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스포츠산업 클로스터 구축에 의한 스포츠산업 발전 방향이 제시된 바 있다. 정부 지원 신청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당시 체육 관련 기관, 체육단체, 지역기업 등의 상호 네트워크 구축 의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 시초로 기억된다.

지금까지 대회 유치 개최 과정이 지역 여건에 맞는 상설 대회의 명품화와 인지도가 높은 대회의 유치 개최 등 대회 자체의 성장과 양적 확대에 큰 비중을 두었다.

이제는 지역 연고 산업과 연계된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운영으로 지역 스포츠 활동이 더욱 활력을 찾아나가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민 건강 증진과 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질적 변화에 더 큰 비중을 두어 대회 유치 개최 효과와 가치를 높여 나갔으면 한다. <정찬식 제주도체육회 운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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