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시 현재 오영훈 후보는 4만400표(44.54%)로 3만9108(43.11%)에 그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부 후보에 근소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으며, 막상 투표함을 열자 엎치락 뒤치락 하다 개표 종반으로 가면서 표차이를 벌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오 후보는 뒷심을 발휘하며 판을 뒤집었다.
오 후보의 제주 시대정신인 '변화'와 '도전'이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세웠다는 분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비전의 '변화'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더불어 참여하는 정치를 꿈꾸는 그는 제주의 미래를 개척할 '도전'을 시도했다.
제19대 총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그는 자신의 손을 다시 잡아준 이웃과 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재도전에 나서며 힘겨운 경선과 선거운동을 펼쳤다.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주의와 권력, 부에 기대지 않고 주변의 이웃과 청년들이 함께 제주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자신의 추구하는 정책을 시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쌍방향 소통으로 한발 더 시민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였다.
시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공약도 세심하게 챙기며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을 선거구는 도심과 농어촌이 공존하는 지역임을 감안해 1차산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안정적인 주거복지 환경 조성 등을 체감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김우남 국회의원과의 관계를 선거운동 막판에 회복하며 뒷심을 발휘하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과열양상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의 안정대책과 이에 따른 사회적 주거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약도 통했다. 공동체주택, 자주주택 등 주택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그 것이다. 특히 제주지역에 맞는 원도심의 공동화현상과 연계해 구도심의 주택 정책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