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알기]무더위 피하거나, 극복하거나

[건강 바로알기]무더위 피하거나, 극복하거나
  • 입력 : 2016. 08.05(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포함해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은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야간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 강희만기자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흔히 '열사병','일사병' 또는 '더위를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실내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위를 먹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을 만큼 폭염으로 인해 기운도 없고 왕성했던 식욕이 없어진다. 또 몸이 나른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식은땀을 흘리고 두통과 갈증으로 인해 심하면 구토, 복통, 설사까지 동반돼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더워서 나타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넘어가는 위험한 경우도 많다. 열사병은 몸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며, 일사병은 불볕더위에 뜨거운 햇볕을 오래 받아서 체온조절이 안 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두 경우 모두 여름철 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데, 자칫 가볍게 생각해서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여름철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개개인이 조심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갑자기 몸매관리 등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하려고 무리하게 체중조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전혀 운동과 거리가 먼 은둔형 사람들이 잘못된 건강관리로 인해 더위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다. 과체중을 비롯한 저체중 역시 여기에 속한다.

먼저 실외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늘진 평평한 곳에 눕히고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었다면 느슨하게 풀어주고, 물보다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시게 하고 천천히 몸의 온도를 내려 갈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더운 날 에어컨이나 강한 선풍기 앞에 있으면 더위를 더욱 악화시켜 냉방병으로 인해 더 위험할 수 있어 적정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찌는 듯한 더위와 높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한밤에도 열대야로 인해 숙면은 커녕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취침 전에 컴퓨터를 하거나 핸드폰, TV 시청 등 뇌에 자극을 주어 수면을 방해하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켜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주는 방법을 찾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덥다고 찬 물로 샤워하기보다는 미지근하게 샤워를 해 긴장을 풀어준다. 이때 찬물로 샤워를 하게 되면 바로 몸이 시원해져서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려간 체온은 다시 올리기 위해 우리 몸은 열을 내기 때문에 더 더워 질수 있다. 마시는 물도 같은 이유이다.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 원장·제주대학교 시간강사·제주특별자치도체육진흥위원·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이사>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6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