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9일간의 열정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마감

뜨거웠던 9일간의 열정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마감
특별·체험프로그램 인기 "내년엔 더 좋은 모습 기대"
  • 입력 : 2016. 08.22(월) 09: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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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제주도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에는 체험 한마당과 함께 각종 체험 프로그램 및 전문가 탐방 등이 진행되면서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엉알길 탐사에 나선 탐방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8월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제6회 제주도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내년을 기약했다.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위원장 강만생)는 폭염특보가 내려졌지만 화창한 날씨 속에 수월봉 엉알길과 차귀도, 당산봉 등 3개 코스의 탐방로를 운영하며 지질공원의 속살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5면

 개막식은 지난 13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1리 자구내 포구 인근 해경파출소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제주어로 맛을 낸 가수 뚜럼브라더스의 노래가 탐방객과 지역주민을 이어주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고산민속보존회도 물허벅장단에 맞춰 정감어린 제주민요와 경기민요를 들려줬고, 2014년 4·3청소년 이야기마당에서 대상을 받은 이유빈(제주교대부설초등교 4) 어린이가 고산 수월봉에 얽힌 녹고와 수월이 남매의 전설을 제주어로 구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튿날인 14일 휴일과 15일 광복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탐방객의 발길이 북적였다. 특히 '아리랑 변검'으로 유명한 마술사 김청의 공연과 함께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의 자전거 발전기 체험, 캘리그라피 부채, 천연염색, 에코공예 등으로 꾸려진 체험 한마당도 가족단위 탐방객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홍보관의 지오푸드와 지오기프트, 지오하우스 등을 비롯한 고산1리생활개선회의 지역 특산품인 홍보관도 탐방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용문·김완병·박찬식 박사가 나선 전문가 탐방도 호응을 얻었다. 탐방객들은 개막일인 13일과 주말인 20일, 폐막일인 21일 수월봉 해안길인 '엉알길' 등을 전문가와 동행하며 지질학은 물론 생태, 역사·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폐막일인 21일, 5시간30분을 투자해 3개 코스를 주파한 봉사동호회 '희망의언덕(회장 한원유)' 회원 10명은 "파워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다를 가르며 처음 차귀도에 발을 딛였을 때가 제일 인상적"이라며 "지질공원 행사가 오늘 폐막해 너무 아쉽지만 내년 더 좋은 모습으로 볼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이도2동에 거주하는 신호선(38)·김선미(34) 부부는 "지난해 제주가 너무 좋아서 정착했고,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있어 왔는데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페이스북 등 SNS와 각종 언론에서 지질공원에 대한 홍보가 잘 돼 있어 행사를 찾는데 유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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