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균형 즉 밸런스라는 말을 자주 듣고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운동기능에서 사용하고 있는 '평형성'이라는 말은 조금 생소할 것이다.
평형성이란 신체가 공간에서 정적 또는 동적 자세를 취함에 있어 올바른 위치 지각과 그 곳에서의 올바른 실현 능력을 뜻한다. 각종 운동 기능의 습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거의 모든 신체 활동의 중요한 균형 즉 밸런스에 필요한 기능이다.
대표적인 예로 신체발달에서 신체 각 부위가 골고루 발달해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런 의미보다 균형 즉 평형성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현저하게 떨어지는 운동기능으로 장난삼아 갑자기 걷거나 달리다가 제자리 멈춰 눈을 감고 한발 들기를 해 보면, 순간 1초도 못 버티고 넘어진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당연한 듯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금 몸의 건강과 관련있는 평형성의 터닝포인트를 생각해 봐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움직임에서 평형성 즉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몸에서 반응을 보내고 있지만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이가 들면서 평형성을 신체 능력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생활속에서도 신체 좌우 비대칭 자가 진단법을 간단하게 알아보면 신발이 한쪽만 닳았거나, 바닥에 누우면 척추부위가 아프기도 하고 특히 어지럼증이 아무 이유없이 생긴다면 체크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인체기관의 눈, 귀 그리고 쇠뇌와 근육과 건, 관절과 관련있는 평형성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재활운동으로 외발서기, 선따라걷기, 뒤로 걷기, 한 발로 앉았다 일어서기 등 놀이처럼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발서기는 눈을 감고 한 발로 오래 서 있는 시간을 측정하면 되는데 양발을 번갈아 가며 하면 된다. 특히 한발서기 운동은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으로 한발로 1분정도 동작을 유지하면 되는데, 이 동작은 1분만 해도 걷기 운동 50분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뼈를 단련할 뿐만아니라 고관절, 허리 등 근육강화에도 도움이 돼 요통이나 고관절통에 효과가 있다. 또 회사 및 집을 오갈 때 계단 오르기는 따로 시간과 돈을 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심폐기능 향상과 체지방 감소, 균형감각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작을 바르게 했을 경우 허리를 곧게 세우기 때문에 척추 뼈가 바로 잡히고 근육을 단련 강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의외로 쉬울 것 같은 동작을 눈을 감거나 손, 발 등 비대칭으로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자신의 신체위치, 자세, 평형 및 움직임은 운동의 정도, 운동의 방향에 대한 상태를 파악해 유연성, 근력운동 등 평형성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보조운동 등을 전문가와 상의해서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몸의 평형성의 터닝포인트만큼 일상에서 활력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일상의 터닝포인트도 생각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한다.
<홍인숙 체육학박사, 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 원장, 제주대학교 시간강사,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진흥위원,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