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춘곤증 예방 위한 영양관리

[건강 플러스]춘곤증 예방 위한 영양관리
  • 입력 : 2017. 03.24(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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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날의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이런 각종 영양소의 섭취를 위해서는 봄나물, 달걀, 토마토 등 위 식품들의 섭취를 늘리면 좋다.

낮의 길이가 서서히 길어지고 꽃샘 추위도 누그러지더니 어느새 그야말로 봄을 알리는 절기인 '춘분'까지 지났다. 싱그러운 꽃망울을 피우며 활기 넘치는 봄을 맞이하는 자연과는 달리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꾸벅꾸벅 졸며 피로를 호소하곤 한다. 소화도 잘 안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버리며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들을 춘곤증(spring fever)이라고 한다.

보통 봄이 되면 겨울보다 활동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봄철 피로증후군,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특히 비타민 B1과 비타민 C의 섭취를 충분히 하며 무기질과 단백질 등의 섭취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보리, 콩, 견과류, 간, 육류, 우유, 달걀 등이 있으며, 비타민 C는 냉이, 달래, 돌나물, 미나리, 씀바귀, 유채 등의 봄나물과 키위, 감귤류,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등에 많다.

나른함과 함께 떨어진 식욕을 돋우는데는 새콤달콤하게 조리된 봄나물이 제격이며, 이와 함께 생선이나 콩류, 두부와 같이 콜레스테롤이 적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늘은 춘곤증 극복을 위해 멸치국물에 된장을 풀고 호박, 두부, 양파를 냉이와 함께 끓인 냉이된장국과 데친 취나물에 으깬 두부를 섞어 소금으로 간을 한 취나물두부무침, 그리고 달래에 새싹채소와 황도를 넣고 파인애플 드레싱으로 버무린 달래새싹샐러드까지 준비해서 보리밥과 함께 봄내음 한껏 풍기는 밥상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피로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고, 점심이나 저녁 때 과식으로 이어져 식곤증까지 겹치기 쉬우므로 춘곤증을 겪기 쉬운 봄철에는 가능한 한 아침 식사를 꼭 먹는 게 바람직하다.

봄에는 피부도 거칠어지고 푸석해지므로 하루 대여섯 잔의 물을 마신다면,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 보충에도 좋을뿐더러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오후 늦게 피곤하다고 커피나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하게 되면 숙면을 방해하므로 다음날 피로가 더 누적될 수 있다. 이보다는 업무 사이사이에 잠깐 밝은 햇빛 아래에서 가벼운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걷기 등을 추천한다. 하지만 봄이라고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피로가 심한 날에는 점심 식사 후 10~20분 정도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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