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정신병원에 갇힌 '로즈'의 비밀

[주말영화세상]정신병원에 갇힌 '로즈'의 비밀
신의 날개 빌린 19살 '댄서'의 갈등
  • 입력 : 2017. 04.07(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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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그녀, 세상이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을 택한 '로즈'의 비밀이야기가 서서히 밝혀진다. 그리고 19살 천재 발레리노의 춤사위를 통해 심리적 갈등을 표출하는 '댄서'는 "당신은 삶의 정의와 어떻게 타협하는가, 만약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엇을 성취하겠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로즈=영화 '로즈'는 아카데미 6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짐 쉐리단 감독과 영화 '캐롤'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루니 마라가 비밀로 간직했던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자신의 아이를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5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로즈'. 그녀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 '그린' 박사는 '로즈'의 책 속에서 수십 년간 써 내려 간 글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서서히 '로즈'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1943년의 아일랜드. 억압적인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로즈'는 남자들의 로망이다. 아름다운 미모와 당당함에 매혹된 남자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인 '마이클'과 첫눈에 반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이별하고 '로즈'는 홀로 남겨진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로즈'. 아무도 몰랐던 그녀의 러브 스토리가 50년이 지나 서서히 밝혀진다. 108분. 15세 관람가.

▶댄서=신의 날개를 빌린 발레리노, 세르게이 풀루닌의 모든 것을 담은 '댄서'.

19살에 영국 로열발레단 최연소 수석 무용수에 발탁된 천재 발레리노인 그는 온몸을 문신으로 휘두른 채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이슈 메이커다. '발레계의 배드 보이' '발레계의 제임스 딘' 등 수많은 수식어와 함께 강렬하고 아름다운 몸짓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것도 잠시, 발레리노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오는 파격적인 행보로 다시 한번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다. '댄서'는 재능과 매력을 겸비한, 그리고 한 편으로는 연약한, 지금 이 순간 삶의 기로에 서 있는 발레 스타를 친숙하게 그려낸다. 특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가족과 그때의 기억들을 따라가는 '댄서'는 현재 무너지기 직전인 한 청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온몸에 문신을 새긴, 삶이 복잡한 한 청년의 몸, 슬픈 과거 그리고 아름다운 예술적 재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세르게이는 계속해서 춤을 출까, 아니면 정상에서 은퇴할까? 다큐멘터리. 85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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