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제주왕벚꽃축제와 유채꽃축제

[길 路 떠나다]제주왕벚꽃축제와 유채꽃축제
다시 봄이 왔다, 봄비에 ‘연분홍 봄’이 내려앉는다
  • 입력 : 2017. 04.07(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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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왕벚꽃축제는 오는 9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제주시 전농로, 제주대학교입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봄비가 촉촉이 내린 6일 도내 벚꽃 명소로 유명한 제주대학교 벚꽃터널. 강경민기자

벚꽃 빠르게 북상… 이번 주말 제주대서 절정
전농로, 어두워진 밤엔 청사초롱으로 운치 가득
초록 들판 위서 펼쳐지는 유채꽃축제도 ‘장관’
유채꽃 명소 녹산로는 축제기간엔 차량 통제

촉촉한 봄비가 내린다. 연초록 신록이 한라산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봄을 환영하듯 분홍빛 벚꽃 세상이 활짝 열렸다. 화단을 옮겨 심은 듯 분홍 물결이 제주를 화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엊그제가 겨울인가 싶더니 벌써 제주왕벚꽃잔치가 열린 것이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와 제주시 전농로에서 신명난 잔치를 벌이고 있는 벚꽃이 빠른 걸음으로 북상하고 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벚꽃의 발걸음은 이번 주말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왕벚꽃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제주시 전농로, 제주대학교 입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행사 기간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거기에 3곳에서 축제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장소를 고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분홍빛 꽃길 따라 모든 행사장을 방문하는 '벚꽃 여정'을 추천한다.

왕벚꽃축제의 개막행사는 이미 지났지만 아직 제주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남아있다.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낭만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라는 주제로 제주대학교 입구 도로 양쪽에 늘어선 왕벚꽃 감상과 더불어 주최 측에서 준비한 벛꽃터널과 건강 느린 걷기행사 등이 마련된다. 여기에 낭만음악 감상, 사랑의 하트 돌하르방, 석고마임 포토존도 운영한다.

또한 6일부터 8일까지에는 제주대학교박물관 1층과 야외전시장에서 '제2회 벚꽃향기 날리는 날에는…' 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냅킨아트를 이용한 꽃부채 만들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날이 어두워졌다면 제주시 전농로를 가보자. 낮에 가도 예쁜 곳이지만 밤에는 각 나무에 줄을 이어 매단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면서 운치를 더하기 때문이다. 또 전농로 점포들이 축제기간동안 세일행사를 하고 있어 쇼핑을 하기도 좋을 듯하다. 아울러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들이 숨어있어 벚꽃 여정의 종착지로 안성맞춤이다.

지난 3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열린 유채꽃 축제에서 상춘객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초록 들판 위에 노란빛이 끝없이 펼쳐지는 축제도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봄을 잇는 마을, 가시리'라는 주제로 제35회 제주유채꽃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돼 6일과 7일에는 임시휴장 하지만, 날씨가 풀리는 주말(8·9일)에는 유채꽃 뮤직페스티벌, 전설의 딱지왕, 쫄븐 갑마장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축제 기간인 9일간 유채꽃과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녹산로 구간 1.5km를 차량 통제해 상춘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왕벚꽃축제와 유채꽃축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우도소라축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에서 열리는 '한라산 청정고사리축제'가 이어져 제주의 봄기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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