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옥수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안전성 심사가 승인된 식품이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변형생명체)의 줄임말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유전적 특징을 바꾼 생물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동물도 포함하지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GMO는 주로 유전자변형을 거친 농산물 혹은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을 지칭한다.
GM 작물은 1994년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고, 1996년 유전자 조작 콩을 대규모로 재배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업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10% 정도 증가해 2015년에는 28개국 1800만 명의 농민이 1억 7970만ha에서 GM 작물을 재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전자변형 기술을 이용해 해충에 저항성이 있는 농산물이나 농약에 잘 견디는 농산물, 특정 영양성분을 더 많이 가지는 농산물,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과일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보니 이러한 유전자변형식품이 양·질 두가지 측면에서 인류를 기아로부터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GMO는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유전자 특성을 바꾼 농산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먹어온 농산물과는 다르며, 이러한 것이 어떤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2016년 기준으로 국내에 수입된 GMO 식품은 약 214만t 정도라고 하며, 수입량이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라고 하니 우리식탁에서도 모르는 사이에 유전자변형식품을 접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국내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은 기존 식품의 영양성분, 독성, 알레르기성, 유전자 특성, 예상 섭취량 등을 비교·평가하는 등 식품으로 섭취하기 이전에 안전성 심사 승인을 거쳐야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안전성 심사가 승인된 GMO 식품은 '대두, 옥수수, 면화, 카놀라, 사탕무, 알팔파' 6개 농산물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올해 2월 유전자변형식품 표시 범위를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있는 주요 원재료(많이 사용한 5순위)만 표시하도록 했던 것에서, 모든 원재료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열처리, 발효, 추출, 여과 등 고도의 정제과정으로 유전자 변형 DNA 성분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 GMO라고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식용유, 당류(포도당, 과당, 엿류, 당시럽류, 올리고당류), 간장, 변성전분, 주류 등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GMO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황에서 GMO 식품을 먹느냐 마느냐는 소비자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겠으나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남아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GMO 재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가공식품이라 해도 모든 원재료가 국산이라면 안심해도 좋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