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22) 스마트폰 사진은 '발품발줌'이다

[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22) 스마트폰 사진은 '발품발줌'이다
  • 입력 : 2017. 11.02(목) 20:00
  •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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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7년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돼 제주도에서 다양한 예술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곳곳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대중과 소통하는 데 애쓰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주로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해 자동차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위 사진은 서귀포 신례리의 포구를 찍은 것이다.

사진을 취미로 한다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것도 좋다. 내비게이션으로 특정 지점을 선택하면 자동차 전용도로를 위주로 안내하여 사진 찍기에 의외로 재미있는 곳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일주하다가 해안도로 표지가 보이면 들어가 보시라. 정감 있는 마을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느긋하게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아보자. '발품'을 많이 팔아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신례리의 작은 포구도 그렇게 발견한 곳인데, 인적이 드물어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22)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듀얼렌즈로 광각 촬영이 가능해졌고, 아웃포커싱 기능도 매우 발전하여 심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줌 기능은 아직도 좀 부족한 형편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을 가깝게 보이도록 찍을 때 대개 스마트폰의 줌인(zoom in) 기능을 이용하지만, 이는 출력했을 때 화면이 선명하지 못한 단점이 여전하다. 그래서 필자는 '발품발줌' 방식을 쓴다. 좋은 대상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대상에 발로 직접 가까이 다가서는 '발줌'으로 찍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진은 대상에 최대한 다가가서 찍어야 선명하게 찍히며, 주제도 충분히 표현되는 것이다. 더 가까이 갈 수 없는 형편에 이르면 줌 기능을 사용하되, 3분의 1 정도만 당겨서 찍는 것이 좋다.



바다 가까이에, 묶여 있는 개 한 마리가 있었다. 개가 놀라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다가가서, 개의 눈높이와 맞추어 낮은 자세로 찍었다. 촬영자의 섬세함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낸다. 흐린 회색 바다를 배경으로 외로이 홀로 있는 개를 찍어 감정을 만들어 냈다. '발품발줌'을 이용해 보시라. 자신의 현재 촬영 습관보다 세 발자국만 대상에 더 가까이 가서 찍어 보시라.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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