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 함께하는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8)대중교통 꼴불견 이용객

[JDC와 함께하는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8)대중교통 꼴불견 이용객
"역지사지 마음으로 타인 피해 최소화해야"
  • 입력 : 2017. 11.05(일) 18: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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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진동모드로 놓고 통화는 짧고 낮은 목소리로
애완동물 동승시 주의 절실…노약자·임산부에 양보 필수

최근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야기되는 단점도 있지만 제주지역 곳곳의 관광지를 경유하며 '모세혈관'처럼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하나인 공영버스는 이젠 제주도민만의 것이 아니다. 국내는 물론 제주를 찾은 개별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타 지역과는 달리 제주는 도민의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전역이 관광지다. 따라서 도민은 물론 버스를 타고 제주관광에 나서는 이용객 모두는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버스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꼴불견은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행태는 가관이다. 버스의 엔진소리가 세다보니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인 승객들은 듣고 싶지 않은 '소음'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빠진다. 특히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이나 노인 승객이 대부분이다 보니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이 선뜻 나서서 제재하기는 참으로 난감하다.

요즘 대중교통 개편에 따라 버스 안에서 공공 근거리 무선망이 작동되면서 승객 대부분이 휴대전화에 몰두하고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하면서 피해를 주는 이들도 상당하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40대 가장인 A씨는 "버스가 자신의 안방인양 고성으로 온갖 사투리를 써가며 집안일이며, 개인의 사소한 일들을 풀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얼굴이 불거지곤 한다"며 "제주도 서울처럼 '대중교통 10대 에티켓' 등을 만들어 홍보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한다. 우선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는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통화하고 통화시간도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벨소리도 될 수 있으면 진동모드로 하고, 음악이나 DB시청을 할 때도 이어폰을 사용하고 음악에 맞춰 흥얼거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음식물 냄새로 불쾌감을 줘서도 안 된다. 특히 아이들과 동승했다면 보호자들은 차에 타기 전에 만약을 대비해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차를 탔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현상이나 짖거나 우는 소리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운행 중인 차 안에서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하고,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노약자와 임산부를 위한 자리 양보도 이뤄져야 한다. 버젓이 다른 빈 좌석이 있는데도 노약자석이나 임산부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에 몰두하는 학생이나 젊은 사람도 흔하게 우리는 목격한다. 출입문을 가로막고 서 있는 이용객도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는 불편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좁은 버스 안에서 이뤄지는 남을 위한 세심한 배려,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는 모두가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예절은 제주도민의 얼굴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민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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