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희망사다리] (7) 삼성여고 우정학사

[아름다운 동행 희망사다리] (7) 삼성여고 우정학사
창조적 글로벌 인재양성의 산실 역할
부영그룹, 2016년 2월 무상기증
방학에도 도내 유일 기숙사 운영
  • 입력 : 2018. 01.17(수) 2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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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은 연면적 1332㎡ 규모의 우정학사를 완공해 2016년 2월 삼성여고에 기증했다. 우정학사에는 기숙실을 비롯해 학습관 등이 들어섰다. 사진은 우정학사가 들어선 삼성여고 전경. 강희만기자

학업·진로지도차 매일 교사 배치
"삼성여고 발전의 주춧돌 마련 감사"


서귀포시 토평동에 자리한 산남지역의 명문사학 삼성여자고등학교(교장 허원혁). 1975년 개교해 올해 제40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성여고는 '참되고 성실하며 창조적인 여성'이라는 교훈 아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제주에서도 가장 따뜻한 곳에 위치한 삼성여고는 교목인 순백의 백목련 꽃말처럼 '고귀함'과 '자연애'를 지향하며 높고 푸른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 옆에는 청운의 꿈을 키워가는데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부영그룹(회장 이중근) 우정학사의 존재도 뚜렷하다. 부영그룹은 건물 연면적 1332㎡(403평) 규모의 지상 4층 구조로 기숙실, 학습관 등을 담은 우정학사를 완공해 무상 기증했다.

삼성여고는 부영그룹이 기증한 우정학사와 관련해 일련의 과정이 소개된 언론보도 등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삼성여고는 2016년 2월 24일 준공식을 시작으로 재학생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매일 교사를 기숙사 학습실에 배치해 대학진학, 학업지도 등 진로찾기 및 학업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은실 우정학사 운영부장은 "삼성여고는 도내 다른 고등학교의 우정학사와 달리 방학중에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2년째인데, 우정학사 출신 학생들의 국내 주요대학 진학률이 높아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숙사 학생들의 일과는 오전 6시 30분 기상과 함께 시작된다. 정규수업 이후 오후 7~11시까지 4시간 가량 우정학사 1층 학습관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한다. 특히 월~금요일은 교대로 국영수는 물론 사회와 과학 등 5개 과목 담당 교사가 배치돼 학생의 진로상담과 질문사항을 풀어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이후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사감의 관리아래 열람실이나 세미나실에서 자율학습을 할 수 있다. 제1학습실은 1~2학년이, 제2학습실은 입시 위주의 3학년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예체능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넷볼과 피구, 배드민턴, 줄넘기 등의 스포츠활동과 함께 방송댄스를 통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종목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허원혁 교장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은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고, 학교와 연계한 지역내 사회단체에서의 봉사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이들은 요양원 등의 사회시설을 찾아 봉사하며 보람도 갖고 진학에 필요한 봉사시간도 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허원혁 교장은 "부영학사 출신 3학년 졸업생이 올해(2017년) 첫 배출됐는데 대부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발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현서 2학년 자치회장은 "등·하교 시간을 벌 수 있고 무엇보다 교과목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의문사항이 있을 때마다 물어보고 그때그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좋다"며 "처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막막하고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기숙사 생활로 공부계획도 잘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갖게 됐고 기숙사 생활은 집에서와는 달리 경쟁의식도 생겨 공부하는데 자극이 된다"며 "자기주도학습을 잘 알고 실천하는데 좋은 것 같다"고 말문을 이었다. 특별취재팀

삼성여고 교직원과 동문, 학생회는 2014년 10월 기숙사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부영그룹을 방문해 기숙사 건립을 요청했다. 당시 이중근 회장은 학교의 요청을 적극 받아들여 이듬해인 2015년 2월 5일 기숙사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하고 이어 2월 24일 기공식을 가졌다. 그리고 꼬박 1년 후인 2016년 2월 24일 마침내 고대하던 우정학사 준공·기증식이 이뤄졌다.

삼성여고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 등의 기록물을 잘 보관하고 있다. 기공식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비롯해 고경욱 삼성학원 이사장과 당시 김옥희 기숙사건립추진위원장 겸 학교운영위원장, 김미자 총동문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밖에 당시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좌용택 서귀포시 교육지원청 교육장, 허법률 서귀포부시장, 현정화·강시백·김용범 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중근 회장과 고경욱 이사장은 기증식에서 우정학사 기증서와 감사패를 주고받았다. 감사패에는 '회장님께서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윤리의 실현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내일인 학생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열어주고 계십니다.(중략) 삼성여자고등학교의 우정학사를 건립·기증하여 학교 발전의 주춧돌을 마련해 줬다'라는 감사의 글귀가 담겨 있다. 김옥희 위원장과 김미자 총동창회장의 이중근 회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이뤄졌다. 또 학교측은 서귀포 이왈종 화백의 '제주생활의 중도' 판화작품도 감사의 뜻을 담아 전했다.

삼성여고는 특히 이 회장의 부인인 나길순 여사에게 삼성여고 제1호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졸업장에는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해 우수한 인적자원을 키워내고 있으며, 우정학사 건립·기증으로 학교발전에 큰 계기를 마련해 줬다며 그 뜻을 기려 학생교육에 모범을 삼고자 명예졸업장을 드린다고 적고 있다.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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