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지사선거 예선전 치열

민주당 제주도지사선거 예선전 치열
'유리의성' 주식 이어 '한팀' 제안 놓고 신경전
박·김·강 "'공' 가로채기 사과·토론회 개최" 요구
문 "'한팀' 먼저 제안·토론회 마다할 이유 없어"
  • 입력 : 2018. 03.11(일) 12:5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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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인 강기탁, 김우남, 문대림, 박희부 후보. 민주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각종 공약을 발표 중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도덕성' 논란에 이어 '한팀' 제안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여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경선 규칙 이외에는 경선(전략공천) 개최 여부와 일정 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지만 도덕성과 정책 검증을 위한 토론회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나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간 신경전은 문대림 예비후보를 놓고 김우남·박희수·강기탁 예비후보가 연합해 공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 예비후보에 대한 공격은 바른미래당이 먼저 시작하고 자유한국당이 가세했을 때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보호에 나서 정당 간의 정쟁에 그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같은 당의 박희수 예비후보가 문 예비후보의 해명을 촉구하고, 김우남 예비후보도 이에 동참하면서 정당 간의 성명(논평)전은 물론 당내 후보·캠프 간의 경쟁으로 확전됐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도당 예비후보들은 '유리의 성' 주식에 이어 '한팀' 제안을 다시 도덕성 문제로 끌어들여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문 예비후보를 제외한 3명의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도당이 각 예비후보들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른바 '한팀(팀민주)'을 제안해 이를 논의한 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식 발표에 앞서 문 예비후보가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발표해버려 '공'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주식 논란에 이어 '한팀' 논란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어 도덕성과 정책 검증 차원에서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른 후보에게 제안해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에서 "'한팀'이 되기 위해선 문 예비후보가 '한팀' 제안을 개인의 이슈로 선점한 것을 먼저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강기탁 예비후보 역시 논평을 통해 "'팀 민주'를 위해서는 토론이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측은 "지난달 25일 관덕정 출마 선언 당시 다른 후보들에게 '한팀'을 제안했지만 답변이 없어서 재차 제안했을 뿐"이라며 "'유리의 성' 주식에 대해서도 논평과 회견을 통해 이미 해명했고, 출마 선언 후 언론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경선토론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지만 거두절미하고 아무런 답이 없다고 비판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 초반의 분위기가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흥행으로 이어져 득이 될지, 아니면 과열 양상으로 전개돼 실이 될지 더불어민주당 도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초반 신경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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