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47) 2018년 국가암검진과 암예방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47) 2018년 국가암검진과 암예방
올해부터 50세 이상이면 대장암도 무료로 검진
  • 입력 : 2018. 03.22(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1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제11회 암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암예방과 관련 유공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암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암 발생의 1/3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은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제주대학교병원 제공

5대암 중 자궁경부암 이어 두번째
국가암검진으로 본인부담금 폐지
1차 분변잠혈검사 후 내시경 검사


경제성장과 더불어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수명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해마다 전국의 암발생율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고 암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경제적인 손실과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국가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지역암센터 허정식 소장(제주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의 협조로 올해 국가 암검진과 암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허정식 교수.

올해부터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다. 지금까지 국가 암 검진으로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검진을 할 때 무료인 항목은 자궁경부암 뿐이었다. 나머지 암은 의료급여 환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는 무료였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상위 50%는 검진비용의 10%를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했다.

국가암검진사업은 2002년 도입됐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국민 부담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나이와 보유 질병 등을 따져 5대 암 검진대상자를 선정하고 연초에 안내문을 보내준다.

2015년 국가 암 검진 대상자는 2192만2983명이었고, 이 가운데 1068만553명이 검진에 응해 수검률은 49.2%였다. 수검률은 간암 검진대상자가 6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방암 63.0%, 위암 59.4%, 자궁경부암 53.0%, 대장암 35.7% 순이었다. 대장암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대장내시경의 보편화로 국가 암 검진보다는 직접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국가 암 검진을 통해 5대 암을 발견(암 의심 포함)한 사람은 2만9188명이었다. 암종류별로 나누면 위암 1만6717명, 대장암 4760명, 간암 2352명, 유방암 4772명, 자궁경부암 587명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발생률을 살펴보면 전체 기대수명 82세, 암발생 확률은 33.7%, 남성의 기대수명은 79세 ,암발생 확률은 38.9%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기대수명이 85세, 암발생 확률은 28.3%로 남성의 경우에 암의 발생확률이 더 높다.

제주지역에서도 제주도 지역암등록본부가 암환자의 발생자 수에 대한 자료수집과 정리, 발표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암발생자수는 2014년도에 2620명, 2015년도 2478명으로 5.4%가 감소됐다. 다빈도 암종으로 2014년 위암이 346명, 대장암 344명, 갑상선암 314명, 간암 272명, 폐암 269명, 유방암이 156명, 전립선암 151명이다. 2015년도는 대장암 342명, 위암 303명, 폐암 270명, 간암 234명, 갑상선암 233명, 유방암 156명, 전립선암 119명 등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전체적으로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했다.

암의 원인은 유전적인 경향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전적인 부분은 개인이 극복할 수 없는 부분으로, 환경적인 요인 즉 흡연, 감염, 비만, 운동부족 등과 같은 요인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암은 예방이 꼭 필요하지만 예방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완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2001년부터 최근까지 모든 암의 5년 상태생존율을 살펴보면 2001~2005년, 2006~2010, 2011~2015년을 구간별로 나누면 52.1%, 63.0%, 66.4%로 점차 증가되는 추세이다. 물론 암종에 따라 많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암종의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담낭 및 기타 담도, 췌장암의 경우에는 발생빈도는 높지 않지만 5년생존율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암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히 발생되기 때문이다.

2018년도 국가암 검진에서 달라진 것은 대장암검진부분이다. 대장암검진은 대부분 대장내시경검사를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대장암의 1차검진은 분변잠혈검사이다. 2017년도까지 분변검사는 본인부담금을 일부 지급했지만 올해부터 분변잠혈검사는 전액무료로 시행되고 있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는 대장내시경검사가 무료로 적용되지만 수면유도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검사결과에 따른 2차검사는 다음연도 1월31일까지 가능하게 됐다.

국가암검진을 살펴보면 위암은 만 40세이상 검진주기는 2년, 위내시경검사, 대장암은 만 50세이상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 유방암은 만40세이상 2년주기 유방촬영술을, 간암은 만 40세이상 6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자궁경부암은 만 20세이상 2년 자궁경부세포검사로 돼 있다. 검진대상자는 홀수해나 짝수해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짝수해에 해당하는 사람이 여기에 속하게 된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8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