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원도심 활성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6·13 제주지방선거 공약분석] (6)원도심 활성화
  • 입력 : 2018. 03.25(일) 2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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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지방선거 후보들 단골공약으로 등장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 등 사업 추진됐지만 효과 '미미'

제주의 고유문화가 숨 쉬는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지방선거때 마다 도지사 후보들의 ' 선거용 단골공약'으로 등장한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개발 범위가 광범위하고 관주도로 진행돼 주거환경 개선, 주민들의 의견 반영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그동안 여러가지 사업들을 추진했지만 큰 효과는 나타나질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원도심 재생 정책은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의 원도심 재생사업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재개발이 아니라 기존 건물의 구조 변경 등을 통한 공간 재창조 방식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문 정부는 5년동안 매년 10조원씩 50조원을 들여 원도심 재생정책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전반적인 도시발전과 격리된 원도심 활성화 차원이 아닌, 도시재생전략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하위계획인 도시재생활성화 계획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이에 따른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지정과 활성화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당 문대림 예비후보는 "도시재생은 예전의 재개발 방식과 사뭇 다른데 다름의 핵심은 민의 참여이고 민과 행정의 협력이다. 민의 참여 방식과 내용이 없거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신뢰하는 민관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 좋은 예산도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고 결국 나쁜 정책, 주민 갈등을 일으키는 나쁜 예산이 된다"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강기탁 예비후보는 "방향과 절차가 중요하고 단순한 상권의 활성화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성화가 돼야 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수렴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희수 예비후보는 "구 제대병원을 제주대학교와 협의를 거쳐 야간대학, 평생교육원 등 단과대학을 유치해 일대를 '젊음의 거리'로 조성하고 구, 현대 극장을 중심으로 지하상가를 연결해 문화와 전통이 숨쉬는 문화의 거리로,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동·서문시장, 칠성로, 탑동로를 아케이드로 연결해 워킹 쇼핑의 거리로 확장해 골목 상권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는 "제주도정이 진행한 원도심 재생사업 기본 방향을 보면 '프린지 축제' 등 그간 수백억 원이 구 제주대병원 인근과 중앙로 등에 투입됐지만 예산에 비해 인구유입 효과는 미미했다"며 "옛 주거를 헐고 새로운 거축을 통한 방식을 지양하고 원도심을 지켜 온 향수 토호세력을 보호하면서 주거지를 이전하지 않고 문화 전통, 예술 정책을 개발하는 것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는 "지역주민들의 흔적, 기억,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역사적 유물과 생활유물에 현대적 의미를 담아 지역주민들이 삶의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진행돼야 한다"며 "도시재생센터는 지역주민들의 활동공간을 넓혀주는 지원조직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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