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 지사,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문대림 "원 지사,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 입력 : 2018. 03.29(목) 17:5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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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2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4·3 관련 전력을 거론하면서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한 분이 바로 원희룡 지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집권당의 사무총장을 지내며 4대강 사업 전도사임을 자처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제주도지사 전략 공천 수준의 특권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이명박 박근혜 시절 온갖 특권을 누리면서 호가호위했던 분이 제주도의 미래와 혁신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4·3위원회 폐지에 앞장섰던 분이 이제 와서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4·3을 외치고 있고, 심지어는 4·3 수형인에 대한 대통령 사과까지 요청했다. 과연 '보수의 아들'이라고 자부했던 분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최근 모 언론을 통해서는 자유한국당으로는 100% 안 간다고 밝히고, 바른미래당도 탈당 가능성을 열어놔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굳힌 듯하다"며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 재선 뒤 보수당으로 재입당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일말의 양심과 자책감이 있으시다면 대통령께 사과를 요청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먼저 역사와 국민 앞에, 제주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역사의 기억은 지워지거나 잊혀질 수 있는 게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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