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제주국제관악제 옌스 린더만(오른쪽) 예술감독과 아담 프레이 제2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심사위원장. 관악제 조직위 제공
[한라일보] "2022년 영국 코리밴드, 2024년 포든스밴드에 이어 올해는 단언컨대 세계 최고의 브라스밴드라고 할 수 있는 BBBC(배틀크리크 브라스밴드)가 왔다. 이런 특출한 팀들의 공연은 관악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옌스 린더만) "해를 거듭할수록 콩쿠르 참가자들의 기술적인 부분, 예술성이 향상되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아담 프레이)
지난 14일 제2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전 문예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옌스 린더만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과 아담 프레이 콩쿠르 심사위원장. 2021년부터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캐나다 출신의 옌스 린더만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트럼펫 연주자다. 아담 프레이 심사위원장은 2000년 제1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유포니움 1위 수상자다. 두 관악인은 관악제 마지막 날인 15일 저녁 비 날씨에 따라 문예회관으로 옮겨 치른 광복절 경축 음악회에서 JIWEF(제주국제관악제) 연합관악단과 화려한 협연 무대를 펼치는 등 축제 기간 내내 활약했다.
25년 넘게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아담 프레이 심사위원장은 "처음 제주를 방문했을 때보다 삼겹살 가격이 비싸졌다"는 농담을 건넨 뒤 예전과 비교해 관악제 규모는 물론 수준이 높아졌다고 했다. 특히 올해 콩쿠르에서 유포니엄·튜바 경연자들이 출연한 '콩쿠르 참가자 콰이어'를 좋은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마스터 클래스 역시 참가자들의 교육적인 면에서 매우 유용하다며 "제주처럼 관악에 대한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는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옌스 린더만 예술감독은 "관악 파트는 남자들이 많은데 4년 전부터 콩쿠르 참가자만이 아니라 심사위원들도 여성 참여가 늘었다. 시대의 변화를 잘 이끌고 있는 것이다"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악 뮤지션들이나 심사위원들이 제주에 오고 싶다며 연락을 많이 준다. 그들은 제주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직접 보고 싶어 하고 본받으려 하고 있다. 제주에서 큰 행사와 콩쿠르를 동시에 개최하면서 세계 관악을 리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관악제를 찾은 모습이 훌륭해 보였다"는 옌스 린더만 예술감독은 "보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클래식에 한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관객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근 불거진 제주도의 해변공연장 철거 계획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두 사람은 이를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옌스 린더만 예술감독은 "해변가에 그런 형태의 공연장이 지어진 사례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을 것이다. 감히 말씀드리면 그 공연장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 많은 대중들이 함께 모일 수 있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여겨진다. 그곳에 어떤 빌딩이 세워지거나 다른 건축물이 들어온다면 제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담 프레이 심사위원장은 예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소로서 해변공연장의 존재 이유를 언급하며 "심사위원들은 해변공연장이 관악제의 핵심 장소이자 특별한 공간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만일 해변공연장이 미국에 있었다면 편지를 쓰고 영상을 찍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철거 반대 메시지를 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