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4월은 잔인한 달"

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4월은 잔인한 달"
이달 초 컷오프 후 경선으로 최종후보 선출
후보간 갈등 심화… 합종연횡 가능성 높아
  • 입력 : 2018. 04.01(일) 16:1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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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왼쪽부터 강기탁, 김우남, 문대림, 박희수.

4월은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 가장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도지사 예비후보들인 경우 정치적으로 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제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강기탁· 김우남· 문대림·박희수 제주지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면접을 통한 공천심사를 통해 2~3인으로 압축(컷오프)한 뒤 한 번의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컷 오프 탈락자는 이달 중순이전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오는 22일 도지사 선거 최종 본선 진출 후보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컷 오프 대상자는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컷 오프 통과 후보와 전략적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하는 사진과 최근 주요 여권인사 제주방문시 함께 했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 북 등에 올리고 있으며 상대후보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측은 문대림 예비후보의 '유리성'과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도덕성에 문제를 삼았고 이에 문 후보측은 "명백히 고의적이고 악의 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김우남 캠프의 대변인을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처럼 두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당내 경선에서 이길 경우 6·13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선 패배시 정치생명이 끝날 수 도 있다는 위기감이 깔여 있기 때문이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후보들 끼리도 사실상 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컷 오프 탈락자들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조건있는 연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후보들은 현재 여당과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 경선승리는 곧 당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하지만 앞으로 원희룡 지사의 행보와 남북정상회담 , 북미회담 결과 등 선거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런 민주당 후보간의 치열한 싸움을 관망하고 있으며 컷 오프 결과 등을 보고 바른미래당 잔류나 무소속 출마 여부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지난 1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과정에서 제주에 내려온 유승민 대표에게 당 잔류 조건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 즉 1대1 구도를 요구한 바 있으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불가론를 외치고 있어 제주지사 후보 여야 '1대1' 구도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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