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5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같은 당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다시 도덕성·정체성 검증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과 도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그것은 나라를 나라답게,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어 달라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강력한 요구인 것"이라며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도민은 물론 당원들로부터 정책 등 준비된 역량과 더불어 엄격한 도덕성, 정체성 검증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중앙당의 경선 후보결정 이전부터 여러 후보들에 의해 토론회 등 검증절차에 대한 요구가 이뤄졌음에도 토론회 한 번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유감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는 최근 문대림 예비후보의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 주식 은폐 의혹, 재산 허위신고 의혹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문 예비후보는 엉뚱한 답변과 시간 끌기로만 일관하고 있다. 고발과 언론중재위 제소까지 나설 정도로 당당하다면, 왜 해명다운 해명 한 번 못하는가?"라고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문대림 예비후보가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 우근민 무소속 도지사 후보를 도운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로 당원 앞에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중앙당은 도덕성 문제를 이유로 당시 우근민 후보에 공천 부적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우근민 후보는 이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했고 문 예비후보는 그러한 우근민 후보를 도왔다. 이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당시 우근민 후보가 억울한 측면이 있고, 그 이유로 중앙당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2)개인적인 우정도 있었다, 3)한나라당 후보에게 도정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을 당시 우근민 무소속 후보를 도운 이유로 내세웠다"며 "그러나 당시 중앙당 결정이 억울한 측면이 있고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갖고 있는 후보임에도 이를 옹호한 것으로 매우 문제가 있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대법원에 의해 성희롱 확정판결까지 받은 후보를 도운 사실과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심각한 도덕의식의 결여라고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우정'을 앞세운 것 또한 스스로 '선당후사'의 신념보다 사적인 것을 앞세우는 정치철학의 부재를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면서 무소속 후보를 도운 이유로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도정을 맡길 수 없다는 당파성의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스스로 모순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2012년 총선에서 중앙당 공천방침에 불복,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사실 또한 해당행위로 당원 앞에 해명해야 한다"며 "백보 양보해 문 예비후보의 입장에서 그 당시 상황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하더라도 이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실은, 그 자체로 선당후사가 아닌 본인의 정치적 입장만을 생각한 전형적인 해당 행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는 원희룡 도정 인수위에 '자문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당원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한 바 있다"며 "인수위에 중요 직책으로 이름을 올린 행위 자체는 문 예비후보의 당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하는 또 하나의 대목이다. 이에 대해서도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