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6·13전국동시지방선거 도지사 선거판에 조기등판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직무권한은 자동으로 정지되고 전성태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원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선거 운동을 포기하고 후보자 등록신청(5월 24~25일)시점보다 한달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키로 결정한 것은 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낙마할 경우 정치인생의 최대위기를 맞을 것이란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뤄진 제주지사 선거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 비해 다소 열세를 보이는 것도 조기등판을 결정한 이유중 하나로 분석된다.
예비후보 등록전에는 각종 행사 참석은 근무시간외 주말과 휴일등에만 가능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시 제약없이 각종 행사에 참석해 유권자들을 만날수 있다. 선거사무소를 개소해 조직적인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6·13지방선거 60일 전인 지난 14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 지사의 선거판 조기등판으로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문제와 녹지국제영리병원 허가문제,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건설 등 주요현안들에 대한 결정은 선거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부지사가 제주현안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