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대림 변명, 뇌물 범죄자들의 상투적 거짓말"

원희룡 "문대림 변명, 뇌물 범죄자들의 상투적 거짓말"
  • 입력 : 2018. 05.19(토) 14:5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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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골프장 명예회원권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해명에 대해 "뇌물 범죄자들의 상투적 거짓말"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원 예비후보는 19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문대림 예비후보가 어제 도의회 의장 시절,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공짜 회원권을 받아서 공짜 골프를 즐긴 사실을 방송토론 현장에서 스스로 다 실토했다"며 "그럼에도 문 후보는 방송토론 후 뒤늦게 캠프 대변인을 빌어 '홍보용'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준거다'라는 변명을 하면서 '대가성 없다, 뇌물 아니다'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원 예비후보는 "또 오늘 입장문을 통해 지역 주요인사 등 500명 이상 명예회원으로 위촉되었고 본인은 2009년 5월경 위촉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뇌물범죄자 열이면 열, 모두가 하는 상투적인 변명이고, 거짓말"이라며 "대가성 없다는 변명과 거짓말은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성이 없는 전형적인 후안무치 그 자체다. 문 후보의 이런 행태에 대해 많은 도민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도민들이 보기에 공짜 회원권을 받은 사실도 어이없고, 그걸 홍보용이라고 궁색하게 변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이없어 하는 것"이라며 "어제 토론회 이후, 뒤늦게야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용 회원권을 주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문 후보와 김 모 회장 등 골프장 관계자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으며 말을 맞추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원 예비후보는 이어 "금방 들통 날 거짓말로 입을 맞추려는 시도는 그만하고, 2009년 당시와 지금 공짜 회원권을 준 명단과 그들과의 유착관계를 소상히 밝혀라"며 "문 후보가 주장하는 2009년 5월이면 제주도의 환경도시위원장이었던 당시이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골프장과 관련된 업무와 직결되는 위원회라는 점에서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또 "골프장 명예회원들 중 문 후보와 같은 도의회 또는 도청 등 고위공직자들의 명단과 유착관계는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며 "대가성이 없다는 문 후보의 말은 뇌물 수수사실을 부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범죄자들 열이면 열 다 거쳐 가는 변명 코스일 뿐이다. 문 후보는 어떻게 이와 똑같은 코스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래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 예비후보는 "문 후보는 올 3월 5급 공무원이 골프장 공짜회원권도 아닌 연 250만원 상당의 골프연습장 VIP회원권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뇌물죄로 기소돼 징역형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은 뒤 "또 기업체 대표들과 공짜 골프를 친 유력 기관장들이 줄줄이 직위해제되고 징계를 받았다. 더욱이 3.1절 때 골프를 쳤던 이해찬 전 총리는 국민의 지탄 속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던 엄중한 사실을 국민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예비후보는 "문 후보는 도의장 당시 공짜골프를 누구와 쳤는지 소상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공직자가 공짜 골프회원권을 받은 사실이 어느 정도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인지, 온 도민들은 다 아는데 정작 문 후보 본인과 문 후보 캠프만 모르고 있다"며 "알고도 이렇게 구차하게 어이없는 변명을 한 것이라면 권력욕심에 자신을 속이고, 도민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려는 거짓말쟁이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도민들은 이미 수많은 의혹투성이인 문 후보가 도지사 후보자격이 없음을 판단했다"며 "더 이상 도민들을 욕되게 하지 말고, 이제 스스로 사퇴해 용서를 구하고,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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