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교육감후보 '13일 열전' 첫 출발은?

제주지사-교육감후보 '13일 열전' 첫 출발은?
문대림-고향 찾아 첫 인사, 원희룡-거리인사로 시작
김광수-대학생 대상 홍보, 이석문-등굣길 하이파이브
  • 입력 : 2018. 05.31(목) 11:1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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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

문대림 후보.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제주에서도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일제히 불꽃 튀는 13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은 정체성을 살리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와 콘셉트로 저마다 자신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는 첫 일정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시작했다. 고향에서부터 대대적인 세몰이를 시작, 제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유권자와 만나겠다는 전략이다.

 '대정의 아들'임을 강조한 문 후보는 "지난 6년 반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며 경청과 공감, 소통의 리더십을 배우고, 인맥을 쌓아 왔다"며 "그들과 함께 제주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힘있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문 후보와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나누며 지지를 보냈다. 문 후보는 대정읍 매일시장을 찾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개선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의원장과 정청래·이재정 전·현직 의원 등의 측면지원을 받으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

원희룡 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함께 선두권을 달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아침 일찍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4·3 영령에 참배한 데 이어 제주시청 앞 중앙차로 버스정류장과 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만났다.

 도지사 재임 당시 단행한 대중교통체제 개편 후 교통 만족도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1위를 한 점을 강조하면서 편리성과 자신의 치적을 동시에 홍보했다.

 원 후보는 '기호 7번'을 외치며 도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직접 버스를 타고 자신의 선거 캠프가 이동하는 전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민의 말씀을 듣고 그동안 지적했던 부분을 어떻게 고쳐나갈지 함께 고민하겠다"며 "앞으로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도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연다.

김방훈 서문시장 방문, 장성철 자전거유세, 고은영 기자회견

 다른 도지사 후보들은 열세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서문시장을 찾아 새벽부터 일하는 상인들을 격려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오후 7시 30분 제주시 동문로터리 분수대 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4·3 탐방 현장학습지와 아파트 경로당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규모 출정식 대신 오후 5시 제주시 칠성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지역주민과 만나는 '촘촘한 골목 자전거유세'에 나선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알린다. 고 후보는 저녁 퇴근 시간에 확성기나 대형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지지자들과 함께 오카리나와 나팔 등 악기를 연주하며 퇴근길에 이색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광수 후보

 제주교육감 후보들도 공식선거운동 첫날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김광수 후보는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유세 차량과 선거운동원을 활용, 출근길 도민과 등굣길 대학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 후보는 "젊은 세대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대학교 부근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선거운동 기간 이제까지 내건 공약을 정리,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선거운동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다.

이석문 후보

 이석문 후보는 첫 일정으로 아침 등굣길 인사에 나섰다. 제주시 중앙여고·일중·남광초·이도초 정문에서 아이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물으며 손뼉을 마주쳤다.

 이 후보는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첫 일정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표와 관계없이 아이들 마음을 잘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어른을 위한 교육감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유세 차량과 로고송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우리 교육감 이석문' 문구와 후보 사진으로 래핑한 대형 버스가 곳곳을 돌아다니며홍보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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