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들이 일제히 전통시장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후보들은 유세 시간과 장소가 겹치자 시간을 재조정하는 등 막판 표밭 다지기를 위한 유세 전략에도 공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지난 주말 인터뷰와 직능단체 간담회, 합동연설회, 게릴라 유세에 이어 중앙당 거물급 의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제주시민속오일장 집중 유세와 서귀포·표선·남원·조천·안덕·대정 지역 유세를 펼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표선 지역 유세에는 이인영·오영훈 국회의원과 최종원 전 국회의원이 함께했으며, 서귀포·안덕·대정 유세에는 우원식·우상호·유은혜·강훈식 국회의원이 지역별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문 후보는 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집중 유세에서 "원희룡 도정이 전통시장 개선에 신경쓰지 않아 여러 불편요소들이 방치돼 가슴이 아프다"며 "할망장터에서 할머니들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도청에 소상공인 전담부서를 설치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3일에도 대정읍 방어축제거리와 안덕면 화순사거리 앞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1일 오후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어 "서귀포시를 교육·문화·관광 명품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농업인 생활안전공제제도 도입 ▷제주형 농작물 재해보험 도입 ▷농기계 임대 중계 ▷전 선과장에 광센서 당도측정 선별기 설치 지원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2일에는 제주시민속오일장과 함께 인제사거리, 아라주공아파트 앞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원 후보는 "제주시민속오일장을 제주의 문화와 관광이 숨을 쉬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며 "상인회와 협력해 오일에 한번이 아니 1주일 내내 오일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원 후보는 3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사거리 거리유세에 이어 대정읍 하모리 시계탑 앞 거리유세와 중문하나로마트 앞 거리유세를 펼치며 공약을 소개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도 오일장에 이어 지역 유세와 주민 간담회,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 참석 등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방훈 후보는 3일 서귀포 남주고등학교총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해 "서귀포시를 위해 제2공항 인근에 신도시를 건설해 제주시와 차별화하는 관광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장성철 후보는 2일 오후 이른바 '발품유세'를 통해 자영업자를 만나 전기료 20% 할인 지원과 공공임대상가 공급 공약을, 유권자들에게는 공공영구임대주택 등의 공약을 설명했다.
고은영 후보는 3일 오후 함덕해수욕장 잔디밭에서 열린 맨도롱장과 인근 상가들을 방문하여 맨도롱장 샐러와 지역 주민들, 상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녹색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광수 교육감 후보는 2일 서귀포 집중 유세에서 ▷서귀포 학생문화원과 도서관 분리 ▷서귀포감귤 이용 등 친환경 식재료 급식실 제공 ▷스쿨버스 초등학교 배치, 중고등학생 통학비 지원 ▷24시간 돌봄교실 확대 ▷예술고와 체육고 설립 전환 추진 등을 발표했다.
이석문 교육감 후보도 3일 서귀포시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성산고 해사고 설립 예산이 해수부에 반영됐고, 올해 서귀포 지역 읍면고 대입 성과는 역대 최고였다"며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를 서귀포에 만들어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