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 환자의 행복 바라는 따뜻한 배려"

"의술, 환자의 행복 바라는 따뜻한 배려"
임재양·이시형의 '의사의 말 한마디'
  • 입력 : 2018. 06.08(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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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의사생활 에피소드 엮어
한입별당 지어 좋은 음식 소개
이시형 박사 문인화도 돋보여


"병만 보지 않고 사람도 봅니다."

의사 본연의 업무인 치료 중심이 아닌, 환자의 마음까지 안정감을 채워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어떠한 치료보다 낫다.

의사생활 37년 된 외과 전문의 임재양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시형 박사와 함께 '의사의 말 한마디'를 냈다. 진정한 환자의 행복을 바라며 사는 후배 의사가 글을 쓰고 이를 지켜보는 선배 의사가 그림을 그려 완성했다.

이 책은 작가가 환자를 진료하고 세상과 소통하면서 느낀 점들을 10년 전부터 세로토닌문화원의 소식지에 매달 칼럼으로 쓴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런 인연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의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의학 지식, 기술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갖고 여러가지 임상실험도 자행(?)했다. 배 수술 하고 나서 코에 꽂는 위 장관 호스를 환자들이 힘들어 하기에 직접 넣어봤고, 중독성 진통제를 맞아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숨쉬기도, 잠을 자기도 어렵고 통증은 없지만 구역질이 심했다고 했다. 환자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은 왠지 독자에게 믿음을 준다.

작가는 현재 동네 골목 안에 한옥병원을 짓고 뒷마당에 꽃밭을 가꾸고 주방을 만들어 요리를 하며 산다. 그리고 건강한 요리의 전문가로 진화하고 있다. 병원 뒤뜰에 '한입 별당'이라는 주방을 만들고, 그곳에서 통밀로 된 건강한 빵을 구워서 병원 방문객과 나누고 때로는 한 끼 식사도 대접한다. 한옥병원에서 유방암 검진을 하고 '한입 별당'에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교육도 한다. 환자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시며 세상이 건강해지도록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고 현재의 일상이다.

이 책에는 작은 행복도 스스로 만들고 감사할 줄 아는 작가의 솔직한 고백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TV에서 만나는 스타 의사가 아니라 평범한 생활인인 의사의 소박한 정서가 이시형 박사의 문인화와 친근하게 어우러졌다.

최근 트렌드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작가는 일상에서의 건강한 생각과 마음이 전달되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이, 유별난 것이 아님을 전한다. 의사의 말 한마디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이 세상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힘을 전하며 제대로 치유하고 싶어한다. 특별한서재, 1만3000원

.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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