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여름 휴가 이것만은 알고 가자

[휴플러스] 여름 휴가 이것만은 알고 가자
  • 입력 : 2018. 06.28(목) 2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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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관광객들이 잔잔한 바다 위에서 카약을 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한라일보DB

회사마다 휴가 기준 달라 연차 차감 여부 살펴야
예약 취소 위약금 규정 숙지…성수기 땐 더 비싸 '유의'
해외서 신용카드 사용 시 현지통화 결제가 더 이익

고된 직장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시원하게 달래줄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일찌감치 휴가 계획을 짠 이들도 있지만 이제 슬슬 준비하는 직장인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올해 여름 휴가, 이것 만은 미리 알고 가자.

제주시 항파두리 해바라기밭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라일보DB

▶내가 쓰는 정기휴가는 어떤 휴가?=가장 먼저 내가 쓰는 여름 휴가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보장 받는 '특별한 휴식'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직장마다 사내 취업규칙, 협약, 사업주 재량에 따라 여름 휴가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차 유급휴가(연차)를 제외한 별도의 여름 정기 휴가를 둬 근로자에게 보다 많은 휴식을 보장하는 곳도 있고, 여름 정기휴가를 가라고 사내 게시판엔 붙여 놨지만 이 때 휴가를 쓰면 연차가 고스란히 차감되는 회사도 많다. 때문에 연차로 여름 휴가를 계획했다면 일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 연차 일수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사실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별도의 여름 정기 휴가든 연차든 이는 어디까지나 5인 이상 사업장에만 법적으로 적용되는 권리다.

아쉽게도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법적으로 연차에 대한 권리를 인정 받지 못한다. 이런 경우엔 사업주와 협의해 여름 휴가를 따로 정하는 수 밖에 없다.

▶가장 많이 휴가 가는 시기가 가장 비싼 시기=이제 막 여름 휴가 일정을 짜기 시작한 이들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언제 휴가를 가는 지 살필 필요가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선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7월 16일~8월 12일)에 여행을 가겠다는 국민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날짜별로는 토요일인 7월 28일이 20.3%로 가장 많고 이어 7월 27일(8.0%), 8월 3일(7.7%), 8월 2일(6.8%) 순으로 조사됐다. 이때 전국 관광지가 가장 붐비고, 숙박료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거나 인파에 치이기 싫다면 이 시기를 피해 여행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이미 여행 계획을 다 세워 숙박시설 예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여행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위약금 규정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예약 취소 때 발생하는 위약금도 성수기 때가 비수기 때보다 더 비싸다.

숙박시설에서 약관에 따로 성수기를 특정하지 않았다면 통상 여름에는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가 성수기로 설정된다.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성수기 주중 예약의 경우 소비자가 사용예정일로부터 10일 전까지 취소하면 계약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7~9일 전이라면 총 요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뗀다. 5~6일 전까지는 30%, 3~4일 전까지는 50%, 당일~2일 전까지는 80%의 위약금을 내야한다. 성수기 주말 예약은 주중과 같이 사용 예정일로부터 10일 전까지 취소할 경우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는다. 당일~9일 전까지 위약금은 주중보다 10%씩 오른다.

▶해외여행 팁=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반드시 가고자 하는 나라의 사정이 어떤지 미리 공부하고 가야 한다. 물론 뉴스를 통해서도 주요 해외 관광지의 치안, 전염병 발생 상황 등을 알 수 있지만 일일이 찾아보는 게 번거롭다면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https://www.kata.or.kr/index.asp)를 추천한다. 여행사들끼리 각종 정보를 주고 받는 창구인데, 해외 주요관광지 주요 소식 등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정리해놨다.

해외 여행 때는 신용카드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사용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신용카드사는 해외에서 결제한 고객들에게 물건 구입 대금을 청구할 때 구입 시점 당시의 환율이 아니라 3~4일 뒤의 환율을 적용한다. 때문에 물건을 구입하려는 시점이 환율 상승기라면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게 더 유리하다.

또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는 현지통화로 결제해야 이익이다. 해외 결제시 원화를 사용하면 실제가격의 약 3~8%의 결제수수료 뿐만 아니라 환전수수료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했거나 도난당했다면 글로벌 서비스센터를 통해 '긴급 대체 카드 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3일 이내에 가까운 현지 은행에서 임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알찬 관광지 정보 어디서 찾나=여름 휴가 때만 되면 관광지 정보가 인터넷에 쏟아진다. 서로가 다 좋다고 얘기하니 어느 곳에 가야할지 망설여진다. 선택하기 힘들다면 신뢰성이 높은 공공기관이 추천하는 관광지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주에서는 그런 역할을 제주관광공사가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월마다 자문회의를 거쳐 그달 가 볼만한 곳, 즐길만한 곳, 먹을만한 음식들을 추천한다. 최근'핫 썸머 핫한 섬과 썸타자'를 주제로 7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이 발표됐는 데 새하얀 문주란이 만발하는 토끼섬과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별방진을 간직한 하도리 마을을 비롯해 ▷바닷물 빛깔이 아름다운 판포포구와 신창풍차해안도로 ▷서핑, 수상지질트레일 등 제주 해양 레포츠 등이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매달 열리는 주요 축제나 행사를 알고 싶다면 제주관광협회 홈페이지(http://www.visitjeju.or.kr)를 이용하자. 협회는 행사 내용, 기간, 주관단체, 입장료, 문의처 등을 매달 갱신해 제공하고 있다.

▶휴가 후유증 극복= 휴가 후 일상에 돌아온 후 우울감, 집중력 감소, 무력감, 피곤, 졸림, 소화불량, 복통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루 빨리 휴가 후유증 털어버리고 싶다면 평소 수면패턴을 유지하고 낮잠을 길게 자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신진대사를 높이는 한편,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을 하면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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