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불타는 여름, 식도락 여행으로 힘도 情도 불끈

[휴플러스] 불타는 여름, 식도락 여행으로 힘도 情도 불끈
"그래, 바로 이 맛이야~"
  • 입력 : 2018. 07.12(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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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외식하기 좋은 메뉴는
초복 앞두고 힘 ‘불끈’ 보양식


'불타는' 여름이 시작됐다. 장마철 축적된 축축한 불쾌감이 때이른 무더위 속에 더욱 쌓여만 간다. 열대야로 이어지는 무더위 악몽에 남는 건 피로감뿐. '꿀잠'이 더없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여름과 무더위는 피할 수 없으니, 그렇다면 즐기면 그만이다. 시원한 산으로, 바다로 저마다 무더위 탈출법이 있겠지만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권해본다. '식도락 여행'으로 말이다.

오쿠다의 푸짐한 전복요리들.

'식도락 여행' 중 가장 걱정되는게 메뉴 선택이다. 맛있는 음식 먹으려다 감정만 상하면 큰일이다. 메뉴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 한라일보가 소개한 '당찬 맛집' 중 여름 보양식 또는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몇 곳을 추려 소개한다. 다분히 기자의 개인적 기호에 따른 선택임을 밝혀둔다. 보다 많은 맛집 정보는 한라일보 홈페이지에서 '당찬 맛집을 찾아서'를 검색하면 된다.



▶가족과 함께

어른과 아이, 부모 모두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현실적인 고민에서 개발된 메뉴가 있다. 제주시 아라동의 퓨전 중화요리집 '뽕갈찜'이 내놓은 짬뽕전골과 소왕갈비찜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뽕갈찜'과 '갈뽕찜'이다. 달달한 소왕갈비찜은 아이들이, 칼칼한 짬뽕전골은 어른들이 즐기기 그만이다.

육갑봉의 '갈비탕'.

원래 이곳 음식점의 이름은 '제주 맛집'이었지만 식당 이름을 바꾸라는 단골들의 성화에 대표 메뉴의 이름을 따서 바꿨다.

'뽕갈찜'은 짬뽕전골의 양이 더 많고 돌문어와 전복을 기본으로 가리비, 새우 등이 철에 맞게 더 추가된다. '갈뽕찜'은 갈비찜 양을 더하고 짬뽕전골에는 돌문어는 빠지고 주문한 사람 수에 맞게 전복이 들어간다.

정말 입맛이 없는 날이라면 '브런치(brunch·아침 겸 점심) 맛집'을 찾는 건 어떨까. 제주시 아라동(1호점·인다9길 29)과 중앙로(2호점·칠성로5길 4)에 가면 '위더스, 트래블(With us, Travel)'이 있다.

위더스, 트래블의 '풀 브랙퍼스트'.

메뉴 '풀 브랙퍼스트'는 보슬보슬한 식감의 스크램블 에그(달걀을 프라이팬에 휘저으며 볶은 요리), 식빵,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조금 느끼할 수도 있는 조합이지만 상큼한 소스가 얹어진 샐러드가 느끼한 맛을 확실히 잡아준다. 납작한 영국식 머핀 위에 부드러운 수란이 올라간 메뉴 '에그베네딕트'에는 웨지감자, 베이컨, 구운 토마토와 버섯 등이 사이드로 곁들여진다. 두 메뉴 모두 세트로 주문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함께 제공된다.



▶이열치열 보양식

찜통 더위에 우리 몸에서 사라지는 건 수분(땀) 그리고 입맛. 더불어 체력까지. '이열치열' 보양식으로 입맛과 체력을 잡아보자. 대신 더 빠져나간 수분은 충분한 물을 마시며 꼭 채워주길 바란다.

뽕갈찜의 '뽕갈찜'.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 중 초복(17일)이 코앞이다. 삼복더위엔 역시 뜨거운 보양식이 최고. 제주시 아라2동에 위치한 '육(肉)갑봉'에서는 갈비와 닭, 전복, 낙지, 게, 새우와 함께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먹는 '해신탕'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신선한 재료 선택에 공을 들이는 주인장의 노력이 더해져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뜨거운게 싫다면 여름철 별미 '냉모밀'을 먹으면 된다.

마님순대의 '순대국밥' '모듬순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오쿠다(OKUDA)'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영양이 풍부한 전복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죽과 회, 돌솥밥, 구이, 볶음밥, 수제비 등 전복으로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육갑봉의 '해신탕'.

서귀포시 하예동에는 다양한 찜 요리 중 특히 아귀찜이 맛있는 '내담' 음식점이 있다. 호텔 주방장 16년 경력의 주인장이 선보이는 주꾸미 등이 가득 올려진 넉넉한 아귀찜의 화끈한 맛은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한다. 매운맛이 걱정이라면 괜한 생각이다. 손님 취향에 따라 순한맛부터 매운맛, 아주 매운맛까지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진낙지의 '낙지볶음'.

'매운맛'하면 '낙지볶음'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진낙지'는 '매운맛 마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해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을 구분했다. 아이들을 위한 낙지만두, 왕새우튀김은 물론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손님들을 위한 낙지갈비탕도 있어 가족이 함께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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