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기 시들… 제주경매시장 위축

부동산 인기 시들… 제주경매시장 위축
경매진행건수 3년 연속↑… 2018년 1485건
낙찰가율 68.3% 곤두박질 하락폭 가장 높아
  • 입력 : 2019. 01.06(일) 11:5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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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경매 진행건수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가격 폭등 등에 따른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낙찰가율은 7년만에 60%대로 하락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1485건으로 2017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2015년 797건으로 역대 최저수준이후 2016년부터 이어온 전년대비 증가세가 3년 연속 지속됐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주저앉으면서 68.3%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낙찰가율 하락폭(14.4%p)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 하락은 제주지역 부동산이 그동안 폭등한데 따른 반작용과 인구유입이 줄어든면서 과거에 비해 제주 부동산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매시장에서의 제주 부동산에 대한 인기 저하는 경쟁률을 의미하는 평균 응찰자 수에서도 나타났다. 경매시장의 평균 응찰자수는 3.3명으로 2017년의 3.7명에 비해 0.4명 줄었다. 2014년 5.9명, 2015년 7.3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으나 2018년의 평균응찰자수는 2015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역대 최저치인 40.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진행건수는 증가했지만 평균 응찰자수가 줄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하락해 낙찰가 총액은 167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000억원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토지가 진행건수와 낙찰건수에서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978건으로 전체 경매의 66%, 낙찰건수는 398건으로 67%를 차지했다. 건수에 있어서는 2/3를 토지가 차지해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토지의 비중이 높은 강원도도 50%대인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경매 시장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위상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지지옥션측은 분석했다.용도별로 살펴보면 토지가 진행건수와 낙찰건수에서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8년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978건으로 전체 경매의 66%, 낙찰건수는 398건으로 67%를 차지했다. 건수에 있어서는 2/3를 토지가 차지해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토지의 비중이 높은 강원도도 50%대인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경매 시장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위상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지지옥션측은 분석했다.

토지에 이어 주거지설이 건수로는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낙찰률에 있어서는 공업시설이 비중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공업시설의 낙찰률은 47.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30%에도 못미쳐 지난한해 경매 투자자들로 부터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2018년 제주지역 경매시장 응찰자수 1위는 제주시 도련동에 위치한 반석스위트타운 아파트 507호로 28명이 응찰했다. 이 물건은 8월과 10월 잇따라 유찰돼 최저가 감정가의 절반수준인 5635만원으로 떨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법은 1회 유찰시 최저가를 직전의 30%로 저감한다.

응찰자수 2위도 같은 아파트의 506호가 차지했다. 이 물건 역시 507호와 마찬가지로 2회 유찰된 이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수는 26명이다. 남원읍 의귀리 과수원과 한림읍 귀덕리 근린상가가 25명이 응찰하면서 뒤를 이었다.

2018년 9월 3일 입찰이 진행된 제주시 용강동 소재 골프장이 181억원이 넘는 낙찰가로 2018년 제주지역 낙찰가 1위에 올랐다. 2014년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이 물건은 2015년 부터 첫 입찰이 진행됐으나 5차례의 일정변경과 2차례 유찰을 겪는 등 우여곡절끝에 9월 3일 낙찰됐다. 그러나 한달 뒤 경매신청 채권자가 경매를 취하했다.

낙찰가 2위는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한 숙박시설로 2명의 채권자가 강제경매와 임의경매를 각각 신청한 물건이다. 2회 유찰끝에 6월 18일 감정가의 53.6%인 162억원에 낙찰됐다. 드물게 2등을 한 입찰자가 차순위 매수신고까지 했지만 최고가 매수신고인이 잔금을 납부하면서 종결됐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목장용지가 감정가(3864만원)의 10배(4억여원)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2018년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모건설업자가 유치권을 신고했으나 여러 정황상 유치권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 2위는 한림읍 금능리에 위치한 주택으로 감정가(554만원)의 6배에 가까운 341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강제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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